안산시터미널앞 횡단보도 교통섬에 설치된 대형광고탑. ⓒ박종태

에이블뉴스 보도후 하루도 안 되서 철거된 대형광고탑. ⓒ박종태

대형광고탑을 지지하기 위해 철사로 묶었던 흔적만 남아 있다. ⓒ박종태

대형광고탑을 세운 자리에는 보도블록이 깨져 있었다. ⓒ박종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는 2010 경기국제항공전을 알리기 위해 설치한 대형광고탑이 장애인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가 나가자마자 경기도 안산시가 대형광고탑을 철거했다.

본지에 보도된 지 하루만인 20일 안산터미널 앞 한양대학교 횡단보도 교통섬에 설치됐던 대형광고탑이 사라지게 됨에 따라 장애인들과 시민들은 안전하게 통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안산시에 사는 한 시각장애인은 “안산시가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광고판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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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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