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0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7월부터 중증장애인에게 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블뉴스

“작은 차이가 큰 불편이 되지 않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최후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생각한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 일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은 국가가 보살피고자 노력할 것이다. 7월부터 중증장애인들에게 장애인연금이 지급될 것이다. 장애인들이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0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이같이 약속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장애인의날행사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인권헌장 낭독, 장애인 유공자 포상,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장애인유공자들에게 훈·포장을 전달한 후 “지난해 장애인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해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중증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장애인연금이 앞으로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분들에게는 일자리도 중요할 것이다. 장애인 일자리 전문 지원체계를 구축해서 개인별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나갈 것이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급여수준도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선진국은 몸이 불편한 분들도 마음껏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제도나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인식이다. 장애인 분들도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일어나는데 최선을 다 해 주시기 바란다. ‘나도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로 과감한 도전을 한다면 여러분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말로 축사를 끝맺었다.

이날 장애인 유공자 훈·포상 수여식에서는 장애인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고 이익섭(시각장애 1급) 연세대학교 교수에게 국민훈장 황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이와 함께 윤종렬(58·지체장애) 태림어패럴 대표를 비롯한 10명의 장애인들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전수됐다.

송오용(38·시각장애1급) 엑스비전테크놀로지 대표이사와 이정희(46·지체장애1급) 전통자수공예가, 최부암(지체장애1급)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상임부회장, 서인환(시각장애1급)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김병우(지체장애2급) 대구광역시 달구벌 종합스포츠센터 관장 등 장애인 5명은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휠체어컬링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김학성 선수와 2010년도 쌍용곰두리장학생인 김가람 씨가 함께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했고, 가수 인순이와 시각장애인 가수 김국환, ‘빛 소리 친구들’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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