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부산광역시 연제구 (도시철도 시청역)

현장음] 남녀 공용인 것 같거든요. 장애인 화장실이.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기 스위치가 높아서 일단은 불을 켤 수가 없고요. 팔이 안 닿습니다. 팔을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제 장애 특성상.

그 다음에 문을 열어 보시면…. 제가 열어드릴까요? 예.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런 거울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드시죠? 이게 원래 장애인 거울입니다. 이렇게 대각선으로 되어 있는 게 다른 데는 이런 게 거의 없잖아요? 예. 없죠. 이게 유니버설 디자인입니다.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저처럼 팔을 올릴 수 없는 장애인은 활동보조인이 팔을 들어서 제 팔을 들어서 말려줘야 되겠죠.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세면대는 어떻습니까? 이런 거 같은 경우는 어떠냐면 짚고 일어설 수 있는 분들은 앞에 잡을 수 있는 봉이 되어 있어서 편한데요.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것으로 인해서 휠체어와의 간격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휠체어 이용하시는 분들은 조금 불편하죠.

상체를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분들은 허리를 숙일 수 없는 분들, 장애가 심할수록 이런 봉이 있으면 사실 불편해요.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탈부착이 될 수 있다면 요즘에 장애인 화장실에도 바가 탈부착이 가능한 그런 게 있더라고요.

장애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다들 개별적인 것들이라서 어떤 한사람에 맞추기는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공적인 건물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을 감안을 해서 한다면 조금 더 사용하시는 분들이 장애 특성에 따라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폭은 좀 어떻습니까? 폭은요 많이 넉넉한 편은 아닌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휠체어를 조금 잘 움직이는, 사용을 하는 편이거든요. 운전하는 부분들이요. 근데 뇌병변 장애인이라든지 운전이 힘드신 장애인분들이 이용하시기 에는 공간이 조금 좁은 편입니다. 회전하는 것 자체가 폭이 좀 좁고요. 돌아서 나가기가 사실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조금만 더 넓으면 여유롭게 돌 수 있겠네요? 네. 네. 특히나 요즘에는 전동스쿠터라고 해서

조금 더 큰 부피가 큰 보장구 기기들이 나오고 있잖습니까?

이용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실제로 저 같은 경우는 전동휠체어라서 그나마 폭이 조금 좁은 편이지만 스쿠터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아예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런 화장지 판매기는 사용 못하죠? 예. 사용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상당히 높아서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분도 팔을 올릴 수 있는 분도 사실은 높이가 많이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제가 눈으로 봤을 때요.

저같이 심한 장애인은 아예 사용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작은 배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처 생각이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장애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동전 넣은 위치가 낮아야 된다는 것을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데 여자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상당히 당황스럽죠.

특히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 빨리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잖습니까. 신체적으로 빨리 대처할 수 없는 상황들인데 정말 혼자서 움직이는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속수무책이겠죠. 매우 당황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수치스러운 감정도 들 거구요.

그리고 사실은 위생상도 남녀가 같이 공용을 한다는 자체가 사실은 썩 기분 좋은 일이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매우 불쾌한 것 같습니다.

배 대 섭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과장) 장차법 2주년 토론회 자료

장애인용 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어떤 관례상, 관습상 남녀가 공동으로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 해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성별을 분리해서 설치를 하도록….

INT 노 경 수 소장 (사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에 너무 너무 불편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렇지만 좀 더 화장실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공간이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선적으로. 그리고 요즘 화장실 문화라고 해서 화장실도 많이 개선이 되어져 가고 있는 걸로 알아요. 일반 시민사회 안에 서는요.

장애인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고 기분 좋은 화장실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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