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리는 문구. ⓒ박종태

김포공항역은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까지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매우 혼잡한 곳이다. 국내선 김포공항 청사에 가려면 지하철에서 내려 긴 통로를 따라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현재 엘리베이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장애인들은 계단을 오르는 이동식 휠체어리프트를 타야하는 실정이다. 이동식 휠체어리프트는 고정형 휠체어리프트보다 더 위험한 시설로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장비다.

이동식 휠체어리프트도 이용할 수 없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쓰는 장애인들은 멀리 이마트를 통해서 김포공항청사까지 와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지하철 쪽에 특별한 안내문구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계단 입구까지 와야만 관련 안내문구를 찾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장애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12월 21일까지 참아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의 편리하게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편리하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체수단을 찾아야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동식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한다고 알리는 문구. ⓒ박종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터폰을 안내하는 문구. ⓒ박종태

이동식 휠체어리프트는 매우 위험해서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장비이다. ⓒ박종태

높은 계단을 이동식 리프트로 이동하다보면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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