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건물인 우면종합사회복지관에 장애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박종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한 우면종합사회복지관에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서초구는 긴급 기능보강사업비 1억2천만원을 들여 건축구조물 개선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공사가 끝나고, 현재 준공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면영구임대아파트는 1000세대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장애인 세대는 349세대가 살으나 그동안 2층 규모인 복지관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복지관 프로그램에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들은 참가가 어려웠다.

이와 관련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광훈 소장은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군자영구임대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한 군자종합사회복지관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제기되고, 결국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에이블뉴스 보도를 통해 보고,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최광훈 소장은 "인권위 진정을 통해 차별이라는 결정을 받아내고, 인권위가 서초구청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권고했고, 서초구청은 이를 받아들여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인도에 보도블록이 깨져 장애인들과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의 통행이 불편하다고 서초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보도를 개보수하고, 장애인 등이 편하게 보행할 수 있는 보행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자유도블록을 규격외 제품으로 설치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옥에 티다.

최 소장은 "장애인들의 노력으로 모든 사람들이 차별과 불편없이 살아가도록 지역 사회를 바꿔나가는데 자립생활센터 장애인들이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광훈 소장이 우면종합사회복지관 엘리베이터 이용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종태

서초구청은 인도 보도블록을 개보수하고,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해 보행로를 확보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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