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청은 그동안 운영해왔으나 장애인들의 요구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박종태

강원도 동해시는 시청사 서쪽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난 3일 도내 장애인 단체장들과 시장, 부시장,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동해시는 그동안 '장애인 기피시설 1호', '살인기계'라고 불리는 수동형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해 운영해왔으나 장애인들의 요구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됐다.

장애인계가 1층에 있지만 장애인 민원인들이 모든 과를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한 것.

2008년 10월 6일에 착공해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엘리베이터는 15인용으로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총 2억1,600만원을 투입했다.

동해시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많은 고심 끝에 1층부터 4층까지 철구조 건축물을 청사 건물에 건립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동해시는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입구에 고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동해시장은 장애인화장실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엘리베이터 옆에 장애인 화장실 설치 약속했고,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더 나은 시정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시는 지난 3일 도내 장애인 단체장들과 시장, 부시장,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박종태

강원도 동해시청사 계단에 설치된 수동형 횔체어 리프트. ⓒ박종태

동해시는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입구에 고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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