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산지사는 새마을호 열차결혼식의 7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부부인 정봉한(신랑·35) 씨와 박정희(신부·36) 씨가 10월 1일 낮 12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하는 서울행 새마을호 특실에서 결혼식을 갖는다.

새마을호 열차 결혼식은 코레일 부산지사 직원으로 구성된 사랑의 실천봉사단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안타까운 사연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속해온 활동으로 열차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직원들의 성금과 부산역 사랑의 실천봉사단에 동참하는 예식 및 숙박관련 업체의 협찬을 통해 진행된다.

7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정씨는 태어날 당시 아버지의 미신을 믿는 종교행위로 시력을 잃게 됐으며 박씨는 4살 때 뇌막염을 앓다 시력을 잃게 됐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들은 결혼식도 하지 못한 채 2년간 동거를 해오다 지난 4월 15일 혼인신고를 해 정식부부가 됐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이 박씨에게 늘 미안했던 정씨는 호산나복지재단을 통해 코레일의 열차결혼식을 듣고 자신들의 사연이 담긴 편지를 부산역장 앞으로 보내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결혼식 날인 1일 정씨와 박씨는 코레일에서 준비한 예복과 드레스를 입고 부산역 귀빈실에서 가족과 친지들과 웨딩촬영을 한 뒤 결혼식을 위해 열차에 오른다. 이날 주례로는 윤중한 부산역장이 나서며 이들 부부는 결혼식 후 경주그랜드호텔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열차결혼식과 관련해 윤중한 부산역장은 “부산역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번 결혼 봉사활동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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