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8시에 열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개막식의 한 장면.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이 29일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개막식과 관련 한글자막이나 수어, 화면해설 등 장애인 관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지난 28일 오후 8시에 열렸다. 하지만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온라인에 접속했던 일부 장애인들은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 대사에 영어자막을 제공하면서도 한글자막 등이 없었고, 수어통역이나 화면해설(시각장애인 시청용)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장애벽허물기는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행사나 영화를 상영할 때 장애인 접근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행사 및 영화에 자막 필수 제공, 수어통역이나 화면해설 화면 상황에 맞게 제공과 함께 장애인단체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

장애벽허물기는 “(급히) 온라인으로 전환, 행사를 하느라 전주영화제 측이 경황이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어자막을 일부 올리면서 한글자막을 올리지 않은 것은 외국의 관객들은 고려하면서 한국 내의 장애인 관객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주국제영화제를 차별 진정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온라인 문화예술 공연에서 장애인들이 차별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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