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화면캡쳐

최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장애비하 발언에 대해 분노한 장애인단체가 연이어 성명서를 내며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일 김 의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논쟁 중에 자신의 SNS를 통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녹내장으로 한족 눈에 의안을 사용하는 박 위원장의 신체 결함을 비하한 것으로, 공공의 책임과 인권의식을 송두리째 저버리는 발언이라는 주장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신체적 결함(손상)인 ‘눈이 비뚤어졌다’라는 것을 꼬투리삼아 ‘뭔들 제대로 보이겠냐’라는 발언은 전형적인 장애인에 대한 비하발언이며, 최소한의 장애인에 대한 인권의식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에게 즉각 이 땅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공식적이고 엄중한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스스로 반성의 의미에서 장애인인권교육을 이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김진태 의원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에 적합한 댓가를 치루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도 10일 성명서를 통해 “선진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지 않는 정치인의 후진적 장애인식을 만천하에 보여준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시련은 “이번 발언은 평소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소수자에 대한 사회지도층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무엇보다 누군가의 불편함을 언어적 유희라는 도구로 활용하여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삶을 개척하며 자립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김진태의원의 후진적인 차별 발언에 큰 상처를 받았으며, 그 아픔은 이루 말로 표할 수 없을 만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공식사과와 함께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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