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의 가족(출처: 팩스 뉴스 동영상 캡처). ⓒ샘

지난 9월 16일, 뉴저지의 뉴왁 리버티 공항 청사에서 경비와 탑승객 사이에 심한 언쟁이 벌어졌다.

다운 신드롬 장애아동 베드 밴더허스트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사 경비는 퍼스트 클래스 탑승을 거부했다. 탑승하려면 제일 뒷자리 사람들이 없는 자리로 가라고 말했다.

엄마 조안은 크게 분노를 했고 이유를 따져 묻자 보안상 필요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녀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소리내어 울기까지 했다.

나중에 항공사에 이유를 묻자 대답은 더 황당했다. 파일럿이 흥분한 베드를 가라앉히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퍼스트 클래스 탑승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조앤은 거짓말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단지 베드가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팩스 TV는 이 기사를 다루며 '항공사 측은 베드가 소동을 피워 탑승을 거부했다고 하나 누군가에 의해 촬영된 비디오는 항공사측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앵커와 리포터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유튜브를 통해서 드러난 베드는 공항 벤치에 얌전히 앉아서 모자를 가지고 평화롭게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수없이 비행기를 타고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한다며 고소를 해서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교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에 흥분한 사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평생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타지 않을 계획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발표문(출처: 팩스 뉴스 동영상 캡처). ⓒ샘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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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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