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메간 러니언은 유치원 때부터 걸 스카우트 활동을 해온 청각장애인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올해 초, 재정상의 이유로 걸 스카우트에서 더 이상 수화통역자를 쓰지 못하게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장애 인터넷 잡지인 디스에빌리티 스쿱에서 사운 헤슬리 기자는 지난 8월 14일 기사에서 ‘걸 스카우트 장애 아동을 장애라는 이유로 제외 시켰다’는 제목을 통해 메간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다루었다.

민첩하고 세밀하게 행동해야 하는 걸 스카우트에서 듣지 못하면서 활동하기는 어렵다. 수화 통역자가 없으면 활동할 수 없는 단체의 특성상 이제 메간은 단체를 떠나게 된 것이다. 12살 메간에게 오래 함께해온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것은 더 없이 슬픈일이다.

일리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의 부모는 장애 차별을 이유로 즉각 단체를 고소했다.

“메간은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이 단체 출신입니다. 우리 모간만 제외 되었다는 것이 가슴아픕니다.”

메간의 엄마 에디는 걸 스카우트의 이해할 수 없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겪게된 딸만의 아픔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엄연한 장애법 위반이라며 국가 청각장애 협회와 장애 기구 단체의 협조를 받아 강력하게 투쟁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지역 대변인은 ‘단체는 장애 비장애를 막론하고 오랬동안 모든 여학생들이 참여해 왔다’ 며 단체의 처사를 비난했다.

한편 메간의 부모는 장애 아동들을 위한 강력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며 딸이 상처를 입은 데 대한 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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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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