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부산광역시협회가 2008년 11월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중증장애인 性(성)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삶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상래 소장의 발표 영상자료입니다. 통역은 함세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청란 사무국장이 맡아주셨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먼저 여러분께 양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언어장애가 있기 때문에 제 발음이 부정확하더라도 양해해주십시오.

예 고맙습니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에게 생리작용을 보냅니다. 그게 우리사회 현실입니다. 더구나 내 가족이라도, 내 자식이 성이 있는가? 없는가? 그것도 모릅니다.

저는 중증장애인입니다. 사람들은 저보고 이럽니다. 네가 장애가 있는데 장가라도 가겠냐? 그럴 때 제가 말합니다. 아니 나도 인간인데 나도 인간인데 당연히 가야 되지 않겠냐?

이게 바로 사람, 사람입니다. 이게 바로 사람의 본성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 우리 중증장애인들은 지금 사람답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행위가 하고 싶을 때, 자위행위가 하고 싶은데, 그냥 참고 있는 중증장애인들 많습니다. 아니 그나마 경증장애인들은 자기가 자위행위가 하고 싶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여자 친구 사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증장애인들은 사회 나와서 연애도 못합니다. 여자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 장애가 있다는 그 이유로 연애도 못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전에 제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보고 이렇게…. 오빠 오빠는 왜 못 참아내느냐? 헤어지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중증장애인에 맞는 프로그램이나 아니면 중증장애인들에게 맞는 성인용품이 나와야한다고 봅니다. 이건 가까운 일본에서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내가 웃긴 얘기 하나 할까요? 자, 여러분 남자화장실에 가면 콘돔 있죠? 콘돔 기계가 있습니다.

근데 왜 장애인 화장실에 가면 그게 없는 걸까요? 왜 일반 화장실에는 콘돔 기계가 있는데, 왜 장애인 화장실에 콘돔 기계가 없습니까?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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