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원 국가인권위원을 사퇴시키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진다. 10일 기자회견 모습. ⓒ에이블뉴스

장애인단체들과 인권단체들이 자질논란을 겪고 있는 김양원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스스로 물러나려고 하지 않자, 가칭 '반인권적 김양원 인권위원 사퇴촉구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퇴진운동을 시작한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설비리척결과탈시설권리쟁취를위한공동투쟁단,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은 10일 오후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단체들에 공동대책위원회를 제안해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시설 장애인에 불임수술과 낙태를 강요한 김양원 위원이 아직도 국가인권위원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본인의 반인권적인 행보가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더욱 뻔뻔한 모습으로 초지일관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김양원의 이런 뻔뻔스런 작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그리고 본인이 장애 당사자로서 장애인들의 차별받는 삶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고, 국가인권위원직에서 사퇴해야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김양원 국가인권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투쟁을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가칭 반인권적 김양원 인권위원 사퇴촉구 공동대책위원회를 시민·사회·인권·장애 단체 등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 공대위는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국가인권위원회 매 전원위원회에 맞춰 김양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김양원 위원에 대한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우리는 분명 김양원에게 스스로 사퇴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 하지만 스스로 그 동안의 기회를 거부했기에 우리는 더욱 강경한 투쟁으로 반인권적이고 낙하신 인사인 감양원 위원을 그 자리에서 꼭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원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김양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체계적인 퇴진운동을 벌인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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