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상적인 엄마가 많지 않다” 발언에 부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민의힘 정상에 위치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미혼모와 장애여성을 가리켜 사실상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차별 발언을 규탄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월 9일 미혼모 지원시설에 방문하여 ‘정상적인 엄마가 많지 않다’는 말을 해 미혼모와 장애여성, 나아가 그 자녀를 향해 무차별적인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뱉은 혐오와 낙인의 문제적 발언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하나. 지적장애가 있는 미혼모의 자립 지원 필요성에 대해 “아이를 태어나게 한 어머니가 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며 지적장애 미혼모의 재생산을 ‘문제가 되는 경우’라고 정의했다.

둘. 시설을 둘러보고는 “(이 시설에) 엄마는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오랜 사회적 배제 속 재생산권의 위협을 받는 미혼모를 ‘비정상’으로 낙인찍었다.

셋. 앞서 ‘비정상’으로 낙인찍은 미혼모 여성과 달리 그 자녀라도 ‘제대로’ 키워야한다며, “아이는 제대로 잘 보육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미혼모) 엄마의 경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미혼모 지원시설 방문 유세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공적 책임과 겸허함은 커녕 쉴새 없이 시설 수용 장애여성과 미혼모를 비정상이라 정의하고, 나아가 차별의 언어를 퍼부으며 정상이 별로 없다는 둥 함부로 평가했다.

이처럼 차별적인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한부모가정차별, 장애차별, 여성차별에 대해 삼진아웃을 고발한다. 나아가 소수자를 혐오하고 배제하는 국민의힘 정당에 진짜 ‘국민의 힘’이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차별발언의 홍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 책임자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고한다.

하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미혼모와 장애여성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직접 사과하라!

하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모든 당직자가 다시 인권교육을 받도록 추진하라!

하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장애인과 장애여성, 한부모가정을 배제하는 사회에 책임지고 사회적 소수자의 지역사회 자립 지원 정책 추진을 약속하라!

2021년 2월 1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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