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에 이어 세계를 선도할 방송 수어통역

지난 월요일(10일) KBS가 9월 3일부터 메인뉴스(KBS 뉴스9)에 수어통역을 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최근 MBC(MBC뉴스데스크)와 SBS(SBS 뉴스8)도 9월 중에 수어통역을 실시한다고 결정하였다 한다.

지난해 우리 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을 한 바 있다. 진정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방송사에 권고(2020.4.20.)를 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의 메인뉴스 수어통역 실시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대한 이행이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 단체는 지상파방송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 단체는 지상파방송사들의 결정을 환영한다.

지상파방송 메인뉴스의 수어통역 실시 결정은 의미가 많다. 특정프로그램에 수어통역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농인들도 누구나 다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한국수화언어법”에 명시된 ‘한국어와 동등한 한국수어’라는 문구가 실효성을 얻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국제적으로 한국은 K방역이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으로 소수자와 함께 한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그리고 이제 지상파방송 메인뉴스 수어통역으로 방송 수어통역의 모범 국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입장에서 다시 한번 환영을 하며, 앞으로 수어통역의 질적인 면도 보완이 되길 바란다. 수어통역을 하는 통역사들의 근무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농인만이 아니라 발달장애인 등 방송 소외계층의 접근권도 확대되어 장애인 방송에서 진정한 모범 국가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년 8월 13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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