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가족을 두 번 죽이는 뉴스타파는 각성하라!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장애인 특별전형 입학을 두고 특혜라 칭하는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행태는 문제다.

장애인들은 사회적 약자이며, 그들에게도 대학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 정원 외 장애인 특별 전형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총 238개의 4년제 대학 중 사이버대학을 포함해 총 119개 대학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정원 외 입학이기에 일반 수험생들의 기회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며, 다만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성숙한 사회를 위한 따뜻한 배려이다.

발달장애인은 신체장애인과 분명히 다르다. '부정행위'라는 것은 정신적인 판단 능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서나 쓸 수 있는 용어다. 뉴스타파는 나경원 의원 딸이 면접 과정에서 어머니가 나경원임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노출했다는 점을 부정행위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부정행위'가 된다는 것을 정상적 판단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당사자가 알 수 있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또한 해당 기사는 장애인 수험생이 준비해 온 반주 테이프를 틀 기기가 시험장에 없는 이유로 카세트 플레이어를 찾아오라고 한 심사위원의 당연하고 따뜻한 마음까지도 부정행위 의혹으로 몰고 있다. 장애를 가진 당사자를 배려한 교수에게 잘못을 묻는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아예 발달장애인을 뽑지 않으려 했다면 모를까 그런 사람들을 위한 특별 전형을 만들었다면 당연히 특별 배려를 통해 전형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비장애인이라면 당연히 준비했었을 실기 전형 준비물을 당사자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데 대해 비장애인 전형 때와 같은 냉정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언론의 시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휠체어를 치우고 장애인에게 비장애인과 공정하게 체력검정을 보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것이 약자를 위하는 참 언론일까?

발달장애인 수험생과 그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언론의 행태는 반성해야 마땅하다.

2016. 3. 18.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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