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하는 한국철도공사 허준영 사장 규탄과 면담을 촉구하며

지난 6월 5일 오전 11시 중앙선 매곡역에서 철도무인역사 명예역장 위촉식이 있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하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하였고 장애인이 열차나 광역전철을 이용하면서 끊임없이 죽거나 다치는 것에 대해서 허준영 코레일 사장 면담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허준영 사장은 출장을 핑계로 여러 차례 면담을 거부하였고 중앙선 매곡역에서 기만적으로 명예역장 위촉식이 거행되었다.

우리는 명예역장 위촉식에서 한국철도공사 이천세 여객사업본부장으로부터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그 이유로 장애인의 행사장 항의방문에 대해서 폭력 운운 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 한 어떠한 면담도 응할 수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열차를 타기 위해서,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 장애인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고 또한 수많은 열차나 역에서 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이용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것들을 알리고 허준영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결과는 장애인 단체에 대한 범죄자 취급이었다.

장애인이 열차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에 대해서 먼저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행사 진행을 위해서 거짓 약속까지 서슴없이 하는 코레일은 ‘국민의 발’이라고 자처할 수 있는가.

한국철도공사는 안전대책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경영합리화라는 이유로 5천115명이나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는 7월 1일 전철 경의선 개통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편의시설 안전점검에서 끊임없이 철도공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장애인이동권연대 이하 세 개 단체를 의도적으로 배제시키고 진행하고 있으며,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경의선 7월 1일 개통에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개통을 강행하고 있다.

허준영 사장과 한국철도공사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여야 하며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듣기 싫은 소리라 하여 귀를 막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철도공사이다.

제발 장애인을 비롯한 철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는 허준영 사장의 공개사과와 면담이 이루어져 장애인 이동권 확보가 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09. 06. 25.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장애인이동권연대 /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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