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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장애인 노년기 생활, ‘부캐가 필요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4-12 13:57:27
요즘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양성이다. 자동차도 하이브리드이고 예술무대도 서로 다른 장르의 협업으로 꾸민다.

심지어 한 연예인이 부캐(부차적 캐릭터)로 또 다른 연예인이 되어 더 많은 인기를 끌며 활동하고 있다. 유재석은 유산슬로, 김신영은 다비이모로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본 캐릭터나 부캐로 출연한다.

그래서 나도 부캐를 만들어보았다. 아주 어렸을 때 외에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다. 긴머리는 감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빨간 안경테는 돋보기이다. 요즘 책상 앞에 앉으면 빨간테 안경을 쓴다. 입이 약간 삐뚫어진 것은 왼쪽 팔을 못쓰자 얼굴도 비대층으로 변해가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몸통을 하트로 표현한 것은 내 가슴에는 장애인이 인정받는 사회, 장애예술인이 박수받는 무대에 대한 염원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하트꽃을 받이고 있는 3개의 초록색 잎은 휠체어 바퀴 2개와 그 사이에 있는 내 다리를 상징한다. 이런 나의 부캐 이름은 ‘빵샘’이다. 방선생님의 준말이기도 하고 60대 중반이 되도록 손이 쥔 것이 없는 빵점짜리 지식인이라는 뜻이다.

나는 2021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나의 부캐 빵샘을 탄생시켰다. 조카가 물려준 태블릿 덕분에 도전을 해봤는데 성공했다.

빵샘의 가장 큰 고민은 65세 이상 장애인이 전체 장애인의 45.2%(2017년 장애인실태조사)나 되어 장애인 사회도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1인 가구가 26.4%로 장애인 3명 가운데 1명이 혼자 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빵샘도 이 범주에 속해있다.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노년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노년기장애인복지 서비스의 내용을 앞으로 나의 부캐 빵샘이 한가지씩 소개할 것이다.

슬기로운 장애인 노년기 생활을 위해 필요한 제안을 재미있게 하려면 부캐가 필요해!

*이 글은 57년생 장애문인 방귀희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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