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특수교사로 있으면서 그동안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일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왔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주된 상담 내용은 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진학과 진로와 관련한 내용이지만, 일반적인 정신 증상에 관한 심리치료나 장애 상담도 하고 있다.

필자는 많은 장애 학생들을 만나면서 ‘이들은 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어떤 이유로 장애가 생겼을까’가 항상 궁금했다. ‘누구는 잘 살고 건강한데, 누구한테는 왜 이렇게 힘든 장애가 있는 걸까’ 궁금했다.

심리상담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는 이것이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는데 장애 역시 이 관점에서 본다면 무슨 이유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재 주류 의학 서적이나 특수교육 교재에서는 대부분의 장애의 원인을 ‘모른다’라고만 하고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성격장애, ADHD 등 정신 증상들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되어 있고,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지체 장애의 원인도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고 되어 있다.

현대의 눈부신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의 발달에도 장애의 원인을 모른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유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현상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를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과학적 태도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거의 비슷한 증상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학생이 두 명 있다고 해보자. 똑같이 약물치료를 했는데 한 명은 다행히 나았고, 한명은 차도가 없어서 약물의 처방을 바꾸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자 이 학생에게는 또 다른 약물 처방과 함께 인지적 재구조화, 환경의 수정, 자기관리 기술 등의 인지행동중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그랬는데도 조금 나아지는데 그치고 여전히 우울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는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잘못된 것이다.

처음에 약물치료와 함께 기존 이론에 기초한 교육적 중재방법으로 효과가 있다면 이는 진단이 맞게 된 것이지만, 아무리 오랜 치료를 받아도 다양한 방법을 써보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는 진단이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증상을 토대로 계속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기존의 치료(중재) 방법을 계속 고수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증상의 악화만 살짝 완화시킬 뿐, 절대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울증이 아닌데도 원인을 모르는 우울증이라 진단하여 약물만 바꾼다면 계속 헛우물만 파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 지체장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발달장애나 지체장애의 경우도 선천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원인을 계속 ‘모른다.’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에 불과하다. 원인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주류 학계의 학자들, 의사들은 이를 알려고 하는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는 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그동안의 상담과 상담 사례들을 통해서 장애의 원인만 알아도 현재의 많은 어려움들이 풀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 조차 믿지 않았던 부모님도 자녀 장애의 원인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 강한 충격을 받으시며 ‘아 이제야 알겠다.’고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도 경험했다.

영적 접근을 통해 장애의 원인을 알게 되었을 때 이것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 모든 상황이 이해된다며 삶을 통찰하게 되는 경우도 보았다.

사람은 영적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분들도 자아초월 최면치료 등 영적인 접근을 통해 장애의 원인과 삶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알고 한 차원 높은 의식을 갖게 되는 경우를 보았다.

여기서 자아초월 최면치료란 미래 진행이나 전생퇴행, 영적인 현상에 대한 접근,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등을 기존의 최면 기법들과 같이 사용함으로써 내담자의 의식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처럼 장애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 안다면,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떠나 장애아동 부모님과 비장애 형제/자매들이 겪는 힘든 상황들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해진다.

그 전에는 자녀의 장애로 인해 부모님과 비장애 형재/자매들이 때때로 좌절감과 고통, 번민을 느꼈다면, 이후에는 깊은 깨달음을 얻으며 존재의 이유를 깨닫고 삶을 통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인간은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영적(靈的)인 존재라는 사실이 조금씩 인식의 저변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대로부터 수많은 문헌과 고증, 연구들은 인간이 영적인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고, WHO의 건강의 정의에도 영적인 건강이 건강의 필수 조건으로 들어가 있다.

또한 정신 질환의 진단기준에 쓰이는 DSM(미국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과 ICD(국제질병분류체계)에도 각각 제IV판과 10판부터 영적인 개념이 들어간 해리 장애를 각각 진단 기준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처럼 현대 과학의 새로운 발견과 의학의 최신 경향의 흐름을 따라서 이제는 기존의 틀에 박힌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은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특수교육 주류 학계에서도 인정해야 한다.

1900년대 이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대 물리학의 여러 분야와 통합학문의 경향성은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는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밝혀내고 있지만, 이 발견들이 아직은 특수교육이나 상담학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정신의학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간은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과 영적인 현상을 인정하지 않는 한 특수교육과 상담분야에서의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

자아초월 최면치료를 통해 알아낸 장애의 원인이 진짜 전생의 경험으로 인해 기인한 것인지 또는 영적인 존재의 간섭에 의한 것인지, 아님 내담자가 떠올린 단순한 관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치료의 성과와 효율’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장기간에 여러 치료를 받고 거의 효과가 없었지만, 영적 접근에 의해 치료 효과가 있고 실제 완치된 사례들이 무수히 존재한다면 당연히 이를 인정하고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열린 의학자, 상담자, 교육자의 태도일 것이다.

또한 발달장애, 지체장애 등 평생 안고가야 하는 장애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자아초월 최면치료를 통해 학부모님이 본인과 자녀의 존재 이유와 현재 생에서의 목적을 깨닫고 한 차원 높은 의식으로 삶을 통찰하게 되었다면 이 자체로도 치료의 성과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자아초월 최면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 정신 의학은 자아초월 심리학을 기초로 기존 심리학과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학문을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태동하였다,

특수교육과 상담도 마찬가지로 다른 학문 영역에서의 새로운 발견들을 받아들이고 그 근본적 의미를 탐색한다면, 현 단계에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글은 특수교사(교육학박사, 교육심리・상담 전공) 이진식(https://blog.naver.com/harammail75)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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