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의 각종 첨단 기술은 장애 유무를 떠나 일상생활을 비롯한 각종 분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킨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기술은 어떠한 목적을 띠고 개발되지만,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육체적 혹인 인지적인 제한점을 지닌 장애인에게 있어 특정 분야를 포함한 기술은 개인적 편리함 뿐 아니라 이를 통한 사회참여를 통해, 사회적 통합까지 가능케 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이와 같은 인식하에 최근 우리 삶의 각 분야에서 그 쓰임이 보편화 되어진 AI(Artificial Intelligence)기술이 장애인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현재와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연구와 개발 목적은 컴퓨터가 인간처럼 지능적으로 생각 할 수 있도록 하여 이 같은 기능을 활용해 도움을 받는데 궁국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다.

AI는 기계가 인간처럼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새로운 정보의 입력에 적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은 1950년대 초기로 AI 연구가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나 점차 인간의 인지를 모방하도록 개발되고 있고, 일정 분야에서는 이미 인간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는 분야도 있다.

초기에는 국가안보, 사회 물리적 시스템 프로젝트 등에 활용되었으나 점차로 개인적, 일상적 삶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어 현재는 보편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AI는 국가 시스템 차원에서부터 개인비서 차원까지 전 영역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과 4차 산업혁명과 근간의 코로나19의 세계적 팬데믹에 힘입어 더욱 그 영역과 능력을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므로, 원시 시대 바퀴의 발명에서부터 현대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까지 기술은 문명과 문화의 발달의 근간이 되어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개발은 건강하고 자립적인 비장애인 뿐만 아니라 상대적 사회적 약자인 노령층과 장애인의 삶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잘 디자인된 제품, 기술, 서비스 등은 그것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볼 수 있음은 물론, 장애인에게 있어 기술은 개인적 편리함 뿐 아니라 공동체 참여를 통한 사회적 통합까지 가능케 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보편화된 PC와 스마트폰처럼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기술이 있는 한편, 시각, 청각, 인지, 정서, 학습, 언어 등의 장애의 종류에 따라 개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애인 보조공학 기술이 있다.

보편적 기술도 사용하는 방법과 의도에 따라 장애인의 필요에 맞게 개별화시켜 보조공학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인데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 기구를 이용한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노력이라던지, 인공와우를 이용한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능력 향상,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이동성 보조 등이 또한 그것이다.

여기에 4차 기술혁명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이용한 기술과 AI의 급격한 발달로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분야에서의 IoT와 AI 기술의 적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안경, 휠체어부터 보다 발전한 형태인 전동휠체어, 보청기,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적용한 보완대체의사소통 앱까지 장애인에게 기술은 장애 정도 혹은 장애 여부까지 바꿀 수 있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최근의 AI기술은 장애인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시각, 창각, 지체 장애 유형의 경우는 생활 보조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학습장애와 자폐를 포함한 발달 장애 유형의 경우는 진단과 교육에 더 집중되어 추세를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술의 개발은 크게 상황 인식 보조, 이동성 보조, 쇼핑 보조, 학습 보조, 기타 생활 보조로 나뉠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활용은 캡셔닝(captioning), 듣기보조, 수화 통역의 분야에 주로 이용 중이며, 지체장애인을 위한 AI는 크게 음성인식, 자율화, 조작, 보완대체의사소통 등이 있다.

학습장애를 위한 AI는 크게 학습장애의 진단과 학습지원, 그리고 자폐성 장애와 발달장애를 위한 AI는 크게 진단, 사회적 상호 작용 보조, 치료 보조, 그리고 단순화로 개발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이동성 보조, 의사소통 기회와 능력 향상, 독립성 향상, 접근성 향상 등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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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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