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기능 장려를 통한 고용 활성화와 장애인 인식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최상의 효과를 내는 장애인 고용 촉진 사업 중 백미(白眉)라 할 수 있는 사업은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라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우수한 기능인이 모여 서로 밤낮으로 땀을 흘리며 갈고닦은 기량의 우열을 가리는 대회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35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로 울산에서 개최된 제35회 전국기능경기 대회는 산업사회 변화에 따라 총 40개의 다양한 신산업 직종으로 각 시도 선수 대표단이 420여 명이 참가하였다.

3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전문기능인의 양성은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맞물려 괄목상대하게 발전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기능경기 대회를 통하여 산업사회에서 수많은 기능인을 양성함으로써 능력이라는 것은 장애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큰 성과를 냈다.

초창기 진입도로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경기도 일산 외진 곳에서 시작한 전국장애인 기능경기 대회가 이제는 명실한부하게 장애인도 역시 기술인이라는 생각을 사회 저변에 인식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도 수많은 참가 선수들이 지금도 산업현장에서 자신들의 전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에서 3박 4일 동안 개최된 35회 전국 기능경기 대회에 전국에서 모인 최고의 기능인이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복잡한 도면을 보면서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이 또다시 새삼 가슴속 깊이 감동으로 뼈 속 깊이 아리어 온다.

대회 참가자 선수단을 지켜보면서 소설 태백산맥의 글 중‘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감동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노력이다.’글귀가 문뜩 뇌리에 스쳐간다. 모두가 각자의 완성된 작품에 스스로 감동받은듯하다. 손뼉을 치고 싶다. 아니 경이감이 느껴진다.

금, 은, 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의 최선이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헤밍웨이의 말처럼 한 분야를 찾아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것 바로 이런 이들의 노력이 바로 최고의 기술인이 아닌가 싶다.

이제 “장애인도 장인(匠人) 될 수 있다.”가 아니라 “장애인 역시 최고의 기술(技術)인 이 될 수 있다.”라고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그 시대의 변화를 대변하고 그 언어 또한 생성, 소멸하면서 새로운 의도로 그 시대 변화에 맞게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제는 “기능(技能) 인보다 기술(技術)인”으로 전국 기술경기 대회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문뜩 생각을 해본다.

기능인 양성이 아니라 기술인 양성, 더 나아가 숙련기술인이라는 명칭부터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능인이란 표현을 쓰기에는 장애인의 능력은 참으로 창의적이고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법에서도 기능인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숙련기술인 촉진법이라든가 기능에서 기술인으로 단어가 변화하고 있다. 장애인 기능경기 대회 종목 또한 4차 산업 및 융․복합으로 직종이 개편되고 있다.

저 형산(荊山)의 박옥(璞玉) 같이 그 박옥의 진가(옛날 중국 초나라 때 옥덩어리를 발견해 왕에게 바쳤으나 그 진가를 알지 못한 왕에서 유례)를 모르고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편견이다.

장애와 기술능력은 별개가 아니다, 장애인도 최고의 기술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오창식 인천지사장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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