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선에는 이해 할 수 없다.

최순실과 박대통령의 스캔들이 민주화가 되고 법치주의체계로 시스템화가 현재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 생각해 왕의 명령이 곧 법이 되는 왕조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건들이 우리들이 사는 시대에도 일어나고 있었다.

왕조시대에는 왕권이 혈연관계를 따셔서 세습되었다. 그 왕들 중에는 지혜롭고 자기결정성이 강했던 왕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반대되는 왕들도 있었다. 지혜롭지 못하고 자기결정성이 약한 왕들이 있었을 때는 뒤에서 조정했던 간신들이 있었다.

연일 보도되는 뉴스들을 보면 최순실은 우매한 왕들 뒤에서 나라 일들을 농단하면서 사리사욕을 챙겼던 간신들과 같다고 생각 된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많은 역사책에서 봤던 간신들과 우매한 왕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었기 때문이다.

역사책에는 정사(正史)와 야사(野史)가 있다. 전자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기록하는 역사책이고 후자는 민간에서 떠돌았던 역사에 관련한 이야기들은 엮은 역사책이다. 단군신화와 같이 역사적인 사실로 생각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은 야사(野史)에 기록되어 있다.

요즘에는 야사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같은 내용들이 뉴스에서 나온다. 그 중에 하나가 대통령의 줄기세포시술에 관한 스캔들이다.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시절부터 최순실과 함께 강남 차움병원에서 줄기세포 성형시술을 받았고 청와대에 들어왔어도 계속해서 줄기세포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스캔들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도 유영하 변호사 말처럼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에 속하는 영역이고, 여성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행위로 이해 할 수도 있다.

문제는 많은 난치병환자들과 장애인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줄기세포시술을 단순하게 노화방지와 미용 관리에 더 효과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정부의 공적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심이 가는 것이다.

작년 강남 차움병원은 200억원에 육박하는 정부 지원금을 받았고 정부가 후원하는 줄기세포치료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게다가 이 병원이 요구했던 대로 그동안 안정성 문제로 사용금지 되었던 비동결 난자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차움병원에 정부가 200억원이나 지원하는 것과 정부가 후원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움병원 같은 규모의 병원들은 한국에 무수히 많고, 줄기세포치료에 관한 세미나도 한국생명과학연구소이라는 국가기관에서 개최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치료 목적으로 비동결 난자 사용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는 복지부 직원이 좌천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더 큰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차움병원이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치료에서 권위 있는 병원이고 그런 병원에 정부 지원금을 투입해서 안면장애나 화상환자들, 기형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더 편하게 치료받을 있는 줄기세포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면 누구도 비판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뜻으로 차움병원에 정부가 지원금이 투입했다는 증거를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대통령과 최순실의 단골 병원이라서 받은 특혜이고 줄기세포시술로 대통령과 최순실을 젊게 해주고, 미용관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이었다는 의심만 일어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난 이후에 다시 의혹에 휩싸이고 있는 사라진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줄기세포로 성형시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지상파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도 방영되었다.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한 시간에 대통령이 줄기세포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스캔들이 있는 것에 화가 나는 일이다. 그것보다 장애와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줄기세포시술을 최순실의 말에 현혹되어 노화방지와 미용관리 하는 비법으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가지게 하는 대통령에게 더 큰 화가 났었다.

애초에 발생 생물학자 제임스 톰슨이 1998년 11월 사이언스에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배양에 성공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세계 의료계에서는 난치병과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하였다.

백혈병, 당뇨병, 파킨슨병, 척수외상이나 시각장애, 뇌성마비까지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만 황우석박사가 줄기세포연구 성과가 발표 될 때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멀지 않아 나도 치료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었다.

줄기세포시술은 주로 배아줄기세포를 사용한다. 정자가 난자에 수정이 되어 4일이 지나면 간, 폐, 심장, 뇌, 근육으로 분화되기 전(前)단계인 배아줄기세포가 된다. 이 배아줄기세포를 손상된 신체기관에 이식하면 손상된 신체기관이 정상상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최순실의 말에 현혹되어 노화를 방지하거나 미용관리 하는데, 줄기세포시술을 사용하고 기술 개발 했다는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줄기세포시술로 많은 장애인들과 난치병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게 하고 그러하는데 더 효과적인 줄기세포시술법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원했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이점을 생각하면 현 대통령에게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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