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아들 녀석은 책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주말 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빌려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런 아들이 유독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초등학생 이라면 누구나 그 작가의 작품 한권 정도는 읽었을 것이라고 한다. 아들은 직접 만나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꿈이 작가라고 떠들기도 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가방 들어주는 아이’, ‘딱 한 가지 아름다운 소원’, ‘안내견 탄실이’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동화작가라고 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길만큼 자란 아이가 기특해 집에 있는 고정욱 작가의 책을 펼쳐보았다.

작가의 책들에는 소재가 모두 장애에 관한 이야기였고, 주인공 또한 지체 1급 장애인이었다. 평소 칼럼을 기고하는 나로서 소재의 빈곤으로 고민하던 차에 아이처럼 작가가 궁금해져서 알아보았다.

작가는 아주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고 더 이상 혼자는 걷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처럼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는 대신 방에서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꿈을 키워나갔다.

고정욱 작가의 어머니는 아이를 학교에 업어서 등하교를 시켰고 그런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게 되었다.

고정욱 작가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2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를 가졌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고정욱 작가의 많은 책들은 중국어와 영어, 일어로 번역되어 세계 어린이들에게 소개 되고 있다.

아이들을 통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있는 고정욱 작가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여러 나라의 아이들까지 그의 책을 읽고 감동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하기 때문이다.

글을 통해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 고정욱 작가의 ‘딱 한 가지 아름다운 소원’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 소원은 바로 우리도 함께 나누어야 할 소원이기 때문이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빛을 전하는 고정욱 작가처럼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이블뉴스 독자 최재덕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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