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편안해 보이는 얼굴을 가진 정혜원씨.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치료라고 하면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저항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의가 음악이기 때문에 닫혔던 마음을 더 쉽게 열 수 있는 건 아닐까!!!

'음악 치료사 정혜원'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센터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첫 이미지가 무척 가냘퍼 보인다. 그러나 직업의식일까? '치료사'답게 낮지만 힘있는 목소리와 신념으로 가득 찬 얼굴로 맞이해 준다.

내가 음치, 박치여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은 잘 모른다. 그저 좋은 음악이 나오거나 귀에 익은 음악이 나오면 '아, 그 음악'하고 제목을 말할 정도다.

그런데 '음악 치료'라고 하니 더더욱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 그녀는 '음악 치료'가 뭔지, 이 치료가 사람들에게 어떤 행복을 주는지 설명을 해준다.

음악 치료는 (music therapy)란, 말 그대로 음악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거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클래식한 음악을 감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정도로 음악 치료를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 치료는 음악감상 뿐 아니라 노래 부르기, 음악에 맞춰 몸 움직이기, 악기 연주하기, 가사 만들기 등의 적극적인 활동이 더 많다.

주로 대상이 정신 지체, 자폐, 신체·감각·학습 장애 등 특수 장애아동들이지만, 비장애 아동들의 사회성 발달이나 일반인들의 스트레스 해소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요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현대인들이 어디 있어요. 마음속에 꾹꾹 참고 있는 갈등이나 울분 등을 음악과 함께 털어 버린다면 그것처럼 좋은 것이 또 어디 있겠어요. 게다가 건강을 위한 치료라면, 누구에게나 음악 치료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하고 오히려 반문하는 정혜원 치료사는 KBS 제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AM 639KHZ)에서 <음악치료실>(일요일 오전 10시∼11시)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주된 청취자들이지만,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차분하고 안정된 음악들과 때론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신나는 곡을 선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듣고 있다.

음악 치료 전문가인 정혜원씨에게 "어떤 음악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듣기 좋은 가요?" 하고 물었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게 제일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노랫말들은 아름답지 못하고 파괴적인 것들이 많아 힘들 때 떠올려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노랫말들이 적어 아쉽다고 말한다.

100만불짜리 미소만큼이나 마음씨도 고운 정혜원씨.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 박자를 맞추고, 차분한 음악을 들으면 마음까지 정화되어 마음까지 움직인다"고 말하는 그녀.

그래, 맞다.

이것이 음악의 힘이 아닐까 싶다.

무안한 상상을 가능케 하고, 상한 마음은 부드럽게 만드는 음악은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청량제 같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 되고도 남음이다.

사람 만나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칼럼리스트 김진희씨는 지난 97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를 당하기전 280명의 원생을 둔 미술학원 원장이기도 했던 필자는 이제 영세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에게 재활보조기구나 의료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며 장애인생활시설에 자원봉사로 또 '지구촌나눔운동'의 홍보이사로 훨씬 더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 방송작가로 또 KBS 제3라디오에 패널로 직접 출연해 장애인계에는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음식을 아주 재미있고 맛있게 요리를 할 줄 아는 방년 36살 처녀인 그녀는 장애인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 deco를 운영하고 있다. ■ deco 홈페이지 http://www.uk-or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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