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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표와 매표 창구 직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6-23 13:55:40
7회 개인전 작품 fly1 에이블포토로 보기 7회 개인전 작품 fly1

1992년도 부터인가 지하철을 혼자 타고 다녔는데 요즘과 달리 당시에는 장애인에 대해서도 요금을 받았다.

그래서 정액권을 사서 가방 표면에 정액권을 넣어 둘 수 있게 하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꺼내서 개표를 하고 하여 민폐를 끼쳤었다. 이것으로 인해 사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지하철 이용이 무료가 되어 매표 창구에서 표를 받아서 직접 개표를 시험 해 보기로 했다.

보통 창구 직원들은 어떤 사람들은 표를 직접 갈고리 사이에 넣어 주는 사람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 표를 던져 주었는데 갈고리로 잡으려 하니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러면 내 뒤에 있는 손님들이 집아 주어 갈고리에 끼워 주곤 했는데 뒤에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빨리 잡으려고 하면 당황하여 더 안 잡혔다. 몇 번의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지하철표를 관찰한 결과 표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거의 모든 지하철표가 가운데를 중심으로 휘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갈고리로 잡기에 딱 맞게 구부러져 있어 몸의 각도를 조금만 조절해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후부터는 아주 쉽게 표를 받아 개표를 하며 다녔다.

세월이 흘러 요즘에는 그 때와 반대로 휘어진 지하철표 구경하기가 어려워졌고 대신에 창구직원들이 직접 갈고리에 끼워 주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가끔 똑바로 펴진 지하철표를 던져 주더라도 여유 있게 끌어 당겨 갈고리로 잡을 수 있는 실력도 배양되었다.

두 팔이 없는 나를 위한 편의 시설이 전무한대 휘어진 지히철표는 나에 대한 유일한 편의시설(?)이었는데 참으로 아쉬워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의 정으로 전해지는 창구직원들의 친절 함에 만족해야겠다..

석창우 (cw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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