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민자역사안에 설치된 장애인전용 창구가 담당 직원이 배치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박종태>

지난 2월 17일 수원역에서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열차를 이용하려고 수원역 장애인전용 창구를 찾아 가보니 근무하는 직원이 아무도 없었다.

바로 옆 직원(박제훈)씨 에게 왜 담당직원이 없는지 문의하니 "직원이 적어 그러니 사람이 적은 줄에 서서 표를 사라"고 대답했다.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

그럼 장애인 창구를 왜 만들었는지 전시용인지 문의하니 "장애인창구를 폐쇄할 것"이라는 답변을 하는 것이다. 이에 역장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으나 점심시간이라 아무도 없고 마침 관리계장만 있었다.

그에게 장애인창구 제대로 똑바로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운영해 달라고 항의하니 담당계장에게 전화해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미안하다고 해 돌아갔지만 역직원의 답변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이 문의하면 죄송하다고 하고 직원이 적어 장애인 창구에 배치할 직원이 없으니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표를 먼저 끊어 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대 막무가네 불친절 답변은 커다란 문제다.

철도청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장애인들이 전철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격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직원들 친절교육도 다시한번 철저히 시켜 장애인 노약자에게는 더욱 친절해야 하고, 장애인 노약자들이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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