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가 편의시설 미비로 졸속으로 치러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는 제1회 수원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를 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내 새천년수영장에서 수원시 주최로 오는 6월 22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과연 이곳 수영장이 장애인 수영대회를 하기에 불편함이 없는지 18일 날 한번 찾아가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을 했다. 입구부터 청소년 문화센터라 그런지 청소년들이 많이 보였다. 수영장 앞쪽 입구에는 장애인수영대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 있었다.

옆쪽을 조금 가다가 보니 계단이 있고 계단형 휠체어 리프트가 있었다.그곳을 지나 수영장 건물안으로 들어가보니 풀장으로 갈려면 계단이 있어 또 다시 계단형 휠체어 리프트를 타고 내려 가야했다. 장애인이 수영장을 이용할려면 경사로 이용하고 리프트를 두번 이용해야했다. 휠체어중증장애인에게는 너무나 힘든 과정으로 짐작됐다.

한참을 꼼꼼이 돌아 보면서 슬그머니 분노가 일고 화가 났다. 수원에 사는 장애인도 엄연한 수원시민인데 이렇게 수영장 이용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서야….

이곳 수영장에서는 휠체어장애인은 수영장 물 속에 입수 할 수가 없다. 경사로 등 어떤 시설도 없기 때문이다. 한 직원에게 '이곳에서 장애인 수영대회를 할려면 장애인들 많이 불편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도중 성 0 0 직원이 들어 왔다. 남자 직원도 옆에 있어 불편함 점을 자세히 다시 설명을 했다.

그 직원들에게 장애인들만 위해서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그런 체육시설, 수영장을 주장을 한다고 설명을 했다. 또 같은 시민으로 장애인들이 차별받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고 용서가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그 직원들은 수원시청 윗분들 잘못이라고 이야기해서 나는 불편한 점만 이야기 하였다. 얼마 전에도 천안 아산시에서 건립한 수영장에 장애인 편의시설 없음을 지적하였고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전국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수영장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안 돼 있어 장애인들이 차별을 받고 이용을 할 수가 없는지 분노와 화가 난다. 정작 장애인 노약자들은 물리치료(수치료)를 위해 수영이 필요하기도 하다.

▲ 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내 새천년수영장은 장애인이 수영장을 이용할려면 경사로 이용과 리프트를 두번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수원시에서 시장 얼굴을 내걸고 전국장애인수영대회 감사하고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왕이면 물속에 입수라도 할 수 있도록 경사로 등을 만들어 수영대회를 했으면' '장애인들 불편을 줄여서 수영대회를 했을텐데' 하는 많은 아쉬운 점을 생각해보게 한다.

장애인수영대회를 계기로 하루 속히 물속에 입수를 할 수 있도록 경사로 등 장애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서을 곰두리수영장을 모델로 삼아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불편없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수영장이 전국 곳곳에 많이 생겨나기를 소망하고 바란다. 그런 수영장은 얼마나 지역 장애인 단체가 노력하는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본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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