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가 부착된 명동성당 가톨릭회관의 화장실의 모습. 왼쪽은 바뀌기 전의 모습. <박종태>

어제 명동성당 내 가톨릭회관 내 장애인 선교단체 작은예수회 바오로 선교회를 방문하려고 가톨릭회관을 오랜만에 찾았다. 작은예수회를 방문하고나서 가톨릭회관내 전에 장애인 화장실을 고쳤지만 지난 2월 21일 에이블뉴스에 글을 올리고 세정장치등 '무늬만 장애인 화장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마디로 장애인 불편은 아랑곳 없이 종교단체 가톨릭이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곳이 그동안 장애인 선교단체가 두곳이나 있어도 외면한점을 꼬집은 글을 올리고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 고발을 하고 해도 1년 이나 질질끌고 있어 인권위원회에 항의를 하고 인권위원회에서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나는 차별이라는 내용을 발표하기로 원하고 인권위원회 와 다툼등을 했다.

천주교라는 단체 때문에 차별을 못하느냐면서 거칠게 항의하였다. 나는 인권위원회 측에 다시는 부탁을 안하겠다고 하면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들 편은 외면하는 인권위원회에 명동성당 문제는 취소하겠다고 하고 신청서 용지를 가지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후 인권위원회에서 서신이 등기로 왔는데 본인이 취소하여 각하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동안 인권위원회에서 노력을 하였고 가톨릭에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나는 차별이라는 내용이 발표 되기를 원하였다. 그래야지 전국에 가톨릭 시설이 고쳐질것을 원했다 그후 가톨릭 측에 시설을 고쳐줄 것을 요구하였다.

나도 가톨릭신자지만 내집부터 시설이 고쳐야지 창피해 못살겠다고 하였다. 장애인 편의시설 고칠 것을 외치는 본인이 자신의 집은 외면하면 할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난 2002년도 4월17일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하였다. 주위에 많은 사람은 만류를 하고 바위에 계란치기 공룡같은 거대한 가톨릭 을 상대로 무모한 짓이다.

가톨릭신자가 자신집 망신이다하면서 만류하였지만 나는 장애인 모두를 위해서 결심을 하고 실행을 하고 매일 안산에서 출퇴근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달 시위를 하고 가톨릭 책임을 맡고 계시는 대주교 님을 인권위원회 고발하였다. 비난도 받았지만 장애인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생각을 했다. 그후 가톨릭회관 은 화장실은 어렵게 화장실을 고쳤지만 앞서 2월달 올린 글처럼 무늬만 장애인 화장실이었다. 그후 다시 세정장치 자동문 점자유도블럭 엘리베이터에 휠체어 장애인 등이 누를수 있는 숫자 버튼을 만들 것을 요구하였다.

그후 오늘 가톨릭회관 방문하여 보니 세정장치 센서가 설치가 됐는데 용변후 그냥 나오면 물이 흘러나오는 장치였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불편하다 용변볼 때 등을 기댈수 없어 불편하고 화장실문도 자동문이 아니고 그러나 장애인이 하나하나 정당한 요구를 할때 분명히 승리하고 시설은 고쳐진다. 아무리 큰 단체라 할지라도 혼자 운동을 해도 정당한 방법은 정의 앞에 승리한다.

화장실 손잡이도 고쳐졌지만 아쉬운점은 장애인이 불편한 점 민원을 제기하면 바로 고쳐 주셨으면 장애인도 1인 시위를 하지 않고 가톨릭도 상처를 입지 않고 아름답게 시정이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지금 이라도 고쳐주신 가톨릭측에 감사를 드린다.

일을 하면서 과격한 마음에 용서를 가톨릭회관 장애인 화장실이 조금은 미흡하지만 고쳐진 모습에 지난 힘들었던 마음이 생각이 나고 다녹아 내리고 내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모두 450만 장애인들의 승리이다.

450만 장애인 분들이 힘이 되어주기에 결코 외롭지 않고 힘은 들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승리할 수 있고 아무리 높은 산, 깊은 계곡이 가로막아도 해결할 수 있다. 나는 늘 행복하다는 느낌에 또 다른 장애인 편의시설 을 찾아 계속 노력할 것이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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