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천안논산고속도로 탄천휴게소. <박종태>

지난 7월 26일 토요일 SK텔레콤에서 주최하는 만냥여행(여수관광) 무박2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서울을 10시에 출발하여 천안 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여 자정(24시)쯤 탄천휴게소를 이용하게 되었다.

화장실을 가다보니 앞에 장애인주차장이 있고 장애인주차장 문구가 있고, 그 문구가 졸린 눈을 뻔쩍 뜨이게 하였다. ‘장애자’ 주차장이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부랴부랴 차에 가서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었다.

생긴지 얼마 안 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장애자라는 문구를 쓰는 용어 자체가 이해가 안 됐다. 이제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장애자 문구라니…. 하루속히 고치고 그런 문구는 이제 사라지고 찾아보기 힘들고 있는데 그런 문구를 어떻게 사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제라도 고치고 법정용어이자 올바른 ‘장애인’ 주차장 문구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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