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조달청의 음성안내기 입찰 조건 변경 모습.

지난 8월 1일 대구조달청에 올려진 대구지하철 입찰 조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대구지하철 2호선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 입찰과정에서 2004년도 12월 납품할 음성안내기를 서둘러서 입찰하면서 국가표준안을 제외시켰다.

지난 7월초 철도청은 정보통신기술협회(TTA, Telecommunication Technology Association)에 공문을 보내 음성안내기 국가표준안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해 TTA에서 지금 국가표준안을 만들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기가 업체들 이권에 의하여 제멋대로 만들어진 단체표준안 보다 국가에서 인증한 국가표준안이 만들어 지면, 특히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 TTA 전문가들 손에서 만들어지면 앞으로 업체들이 엉터리 제품을 생산하지 못할 것이다. 시각장애인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 혈세도 낭비되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음향신호기 국가표준안을 만들지 못하여 업자들 이권에 놀아나고, 국민들 혈세가 낭비가 되고, 시각장애인 생명도 위험한 사례를 보고 있다. 전국 횡단보도 음향신호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청은 이러한 모든 내용을 잘 알고 국가표준안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어 철도청에 처음으로 칭찬을 하였다. TTA 측에도 감사하다고 칭찬을 하며 열심히 잘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런데 대구지하철건설본부 담당자는 이 모든 내용을 잘 알면서 2004년 12월에 납품할 음성안내기를 부랴부랴 입찰하면서 국가표준안을 제외했다. 지금도 말썽 많은 음성안내기를 그대로 사용을 하려고 하여서 대구지하철건설본부 담당자에게 ‘입찰을 철회하고 국가표준안이 올해 안에 TTA 에서 만들어 진다고 하니 그 때 가서 입찰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무시를 했다.

그래서 휴가도 중단하고 부랴부랴 새벽 새마을호 타고 대구를 방문해 시청중앙기자실, 지방기자실에서 기자들에게 자세히 설명을 했다. 그날 대구 MBC하고 인터뷰하였다. 대구 기자들은 대구에 문제점이 있으면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 협조가 잘 이루어진다. 기자들이 대구지하철에 전화를 하니 당황하고 있었다. 대구지하철에 전화를 하여 다시 조건을 설명하였다. 지금 입찰을 하더라도 국가표준안이 만들어지면 국가표준안 대로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입찰내용에 삽입시켜달라고 요구하여서 받아들여졌다.

이 모든 내용을 보면 업체들 장난이 보인다. 제고 음성안내기를 팔려고 하는 것도 엿보인다. 그리고 대구지하철은 2004년도 12월 납품받을 제품을 그것도 지금 건설 중인 대구지하철 2호선에 설치할 음성 안내기를 지금 납품을 받고 선금 20% 까지 주면서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영천시도 2주일 전에 계약을 하고 음성안내기를 설치하려고 하여서 중단을 요구하였다. 시각장애인이 조금 불편하지만 국가표준안이 나오면 설치할 것을 요구하였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 담당자는 전화를 하니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였다.

진작 전화를 할 때 요구를 받아들였으면 고생도 덜 하고 해결할 일을 기자들이 전화를 하면 그때서야 시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시정을 하여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음성안내기 국가표준안이 나오면 그때 설치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다. 횡단보도에 설치한 음향신호기도 하루속히 국가표준안을 만들어서 시각장애인 생명보호 및 국민들 혈세가 낭비가 안 되도록 경찰청은 하루속히 서둘러야 한다.

음향신호기 내용은 다음에 자세히 쓸 것이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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