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육교 앞 엘리베이터 스쿠르방식에서 로프식으로 새로설치. <박종태>

그동안 많은 장애인들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었던 수원역 앞 육교의 무허가 운행 스쿠르방식 엘리베이터를 뜯어내고 한달 동안의 공사를 통해 로프식으로 바꿔 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3일 승강기 안전센터에서 완성검사 받은 것을 직접 전화로 확인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보니 덜컹거리는 부분도 많이 해소가 되고 엘리베이터 위에는 사다리를 만들어 기계실도 만들었다. 진작부터 이렇게 만들었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장애인들도 고통이 심했고 발주를 한 업체 측의 애경백화점도 고생을 하였다.

발주업체 담당 책임자에게 전화를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애를 쓰고 완성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서 열차나 전철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하였다.

그런데 직원 출입구를 통해서 주차장을 지나서 통로로 열차대합실로 통하는 길이 문이 잠겨 있었다. 수원민자역사 부사장님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서울에 계시다고 하여서 화가나 이런 식으로 계속 장애인들 열차를 이용하는데 불편하게 할 것인지 소리를 지르고 책임자를 찾으니 벌써 부사장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나는 "장애인들이 한번 지적하고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장애인들이 가장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쇠로 잠궈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 했더니 "반대쪽 끝에 도우미를 24시간 배치를 하였다"고 변명을 늘어놓아 육교엘리베이터에서 어느 곳이 가까운지 반문하며 몇 미터 안 되는 직원통로가 물건도 없어서 다니기 편하지 않는지 문의를 하고 단단히 따졌다.

그리고 육교 밑에 처박아둔 장애인 출입통로 표시를 갖다 세워놓고 직원출입구에 장애인 출입구 글씨를 써서 붙여 놓을 것을 주문을 하고 방송언론 기자가 왔다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고치시고 장애인들 불편이 무엇인지 찾아서 도움이 주는 백화점이 될 것을 주문을 하니 즉각 시행을 하겠다고 하면서 안절부절을 못하고 고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화박스 옆에 엘리베이터 설치계획을 묻고 계약서를 보자고 하니 서류작성만 안 했지 다 결정이 되었다고 하여서 겨울이 오기 전에 땅을 파고 공사를 하고 기계는 조립하여 설치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고 담당책임자는 빠른 시일 내 약속을 하였다.

▲ 수원역 앞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하도록 엘리베이터 새로 설치. <박종태>
장애인들이 조사를 하고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 잠시 폭풍이 지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장애인 출입문을 잠궈버리는 행위 자체에 분노를 느낀다. 온몸이 경련이 나도록 나는 이제 세월이 흘러 그들 행위자체를 환히 다 알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이제는 장애인편의시설에 조금이나마 노력하려고 애를 쓴다. 한번 지적하고 나면 장애인 편의시설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시정하는 마음이 언제나 모든 사람 마음속에 깃들지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싶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게 편견을 넘어 관심을 넘어 관계로 나아가자고 그나마 이렇게 해야 장애인 편의시설이 고쳐지니 몸은 고달퍼도 보람에 산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살수만 있다면 이 몸은 산산이 부셔져도 괜찮다.

마음은 고달퍼도 정신은 살아있다. 깨끗한 마음으로…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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