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서울다누림미니밴
에이블뉴스의 기사를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직업능력개발원 훈련생 수시모집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http://abnews.kr/gR9

시 한편에 담겨진 삽십년 우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3-25 17:46
 운악산의 오솔길 에이블포토로 보기 운악산의 오솔길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가 되어주는 친구 있듯이 가야할 길 위에 길은 보이지 않고 막막함만 가득할 때 읽으면 위로가 되어주는 시가 있다.

박노해님의 시 "굽이 돌아가는 길"이 바로 그런 시이다.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이 시는 초등학교시절부터 30년 동안 우정을 간직해 온 친구가 멀리 미국에서 한 달에 한 두 번 음악메일에 담거나 디지털카메라에 여러 모습들을 담고 직접 낭송을 해서 음성메일로 보내주는 시 중의 한편이다.

내가 보낸 메일 속에 힘 들다는 나의 푸념이 섞여 있는 날에는 안부인사 대신 오는 답장이기도 하다. 이제는 외울 정도로 자주 받는 시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시이다.

사람이 살면서 힘든 고비를 넘기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그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서 지나온 날을 돌아보면 기억 속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다.

휘어 자란 소나무가 멋있고, 굽이굽이 흘러간 강물이 정답고, 물 따라 강 따라 흘러간 길이 아름답듯이 우리의 삶도 어렵고 힘든 과거가 아름다운 현재를 만들어 주고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시절의 집까지 따라와 놀리던 짖궃은 장난이, 중년이 된 지금은 변치 않을 우정이 되어 위로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친구의 말처럼 어린 시절에 그렇게 나를 따라다니며 놀리지 않았다면 바보같이 일그런 표정을 지녔지만 공부는 곧잘 했던 아이로 밖에는 기억이 안되었을지도 모른다.

친구는 박노해님의 시를 통해 인생이란 굴곡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그래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늘 말을 해주고 있다. 나 또한 그 시를 읽을 때마다 의기소침해진 생활을 가다듬고 친구의 마음을 읽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지금은 성숙하지 못한 나의 시들이 이 다음에라도 누구에겐가 삶이 힘들어질 때에 돌아서고 싶어도 주저하지 말고 가야하는 이유를 일러주는 그런 시이기를 기도한다.

최명숙 최명숙블로그 (cmsook1009@naver.com)

최명숙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대한민국 통합교육, 아직 갈 길이 멀다 칼럼니스트 이원무 2021-05-14 14:04:06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21세기, 재조명하는 헬렌켈러 이야기 칼럼니스트 노선영 2021-05-14 13:53:51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후유장애의 무서움, 희귀난치성질환 경험-⑤ 칼럼니스트 신민섭 2021-05-14 13:46:38

전국발달장애인합창대회 참가신청 안내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1층이 있는 삶과 여행 캠페인 문학상미술대전
장애인 재택근무 사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장애인창작아트페어 공모전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