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칠 줄 모르고 내립니다.
전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 비상입니다.
곳곳에서 수해소식이 들려옵니다
사람의 욕심도 지나치면 폭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일생을 사는데는 풍족함도 늘 있어야 하겠지만
더러는 모자라고 아쉬운 것도 있어야
내일을 향한 기대와 소망도 품게 되고
올바른 노력도 하게 됩니다
항상 꽉 채우고, 넘치는 만족함만 추구한다면
더 이상 사람다운 소망과 기대는 가질 수 없습니다.
지금 내가 얻고자 하는 욕심이 넘치고 넘쳐
나 아닌 다른 것의
제방을 허물고, 나무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놓는
폭우 같은 채움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부족하면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장마철 폭우는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뒤돌아 볼 겨를 없이
허상과 같은 과욕을 쫓아 달려온 사람들,
사촌이 땅 사면 배도 아파하고.
아흔 아홉 섬을 갖고도 백 섬을 채우려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다한 선거자금과 정치자금을 챙겨 수시로 조사 받는 정치인
뇌물줄 돈은 있어도 안전 공사할 자금은 없는 사업가
능력은 생각도 않고 과소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신용불량자들,
당장 보여지는 이익만이 이익일 뿐
자연이 있음에 사람이 존재함을 잊고서
환경을 파괴하는 마구잡이 개발과 정책들
인륜을 저버린 부모와 자식
그리고.....
또한....
모두가 폭우와 같은 요즈음의 자화상입니다.
온 천지에 내리는 폭우가 그치면
이 시대의 과욕의 장마도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부족함 속에서도 만족스럽고, 여유로운
시대에 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