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영화 중에 상영관에서 본 것을 다시 보는 경우가 있다.

극장에서 본 때의 감동과 비디오와 TV로 보는 때의 감동은 아주 다를 때도 있지만 가슴을 울렸던 감동은 몇 번을 봐도 그대로다.

며칠 전 TV에서 다시 본 영화 "맨 오브 오너"도 그런 영화다.

영화 "맨 오브 오너"는 인종 편견과 관료제에 맞서 흑인으로서는 최초의 미 해군 수석다이버가 된 칼 브래셔와 그를 훈련시킨 레슬리 선데이의 휴먼스토리이다.

'규칙을 깨는 자에 의해 역사는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흑인으로서는 특히 군대 내에서의 인종 편견과 관료제에 맞서 가며 자신의 꿈을 이룬 칼 브래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66년 손에는 수갑을 차고 얼굴은 상처투성이가 된 빌리가 텔레비전을 통해 칼 브래셔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칼 브래셔는 어릴 적부터 늘 고생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미해병 최고의 수석다이버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칼은 새로 창설된 해군 다이버 부대에 자원한다. 그가 지원한 다이버 부대에는 유능한 하지만 악명 높기로 유명한 해군 잠수학교 교관인 빌리 선데이라는 칼에게는 아주 특별하지만 중요한 사람이 있다. 칼에게 선데이는 칼의 모든 희망을 무시한 채 모멸감과 학대로 일관한다. 그러나 칼의 다이버 마스터가 되려는 꿈을 막을 수는 없다.

취사병에서 구조원으로, 잠수학교에서의 차별과 학대를 참으면서 졸업하게 되기까지 정말 불굴의 의지로 참아내는 칼의 모습은 왠지 남의 모습 같지 않아 콧잔등이 아리게 하였다.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면서 단련시키는 빌리의 모습은 칼의 훌륭한 조력자가로서의 역할을 해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빌리는 칼에게는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사람이 있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러던 중 미 해군과 칼 브래셔 개인의 위상에 있어 결정적인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다. 심해 300 피트 훈련 도중 침몰한 핵 잠수함으로부터 수소 폭탄을 인양해야 하는 긴급명령이 떨어진다. 촌각을 다투는 절박한 상황에서 소련 해군의 유능한 잠수 요원과 칼 브래셔와의 숨막히는 핵탄두 인양 작업은 무사히 끝났지만 칼은 다리를 다쳐 제대해야 할 위기에 놓이지만 칼은 다이버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다리를 절단하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

결국 그는 인종차별을 받는 흑인에다 장애인인 이중적 어려움을 이기고 미해병의 다이버가 되었으며 수석 다이버 자리에 까지 오른다. 칼의 불가능할 것 같은 그 도전과 성공에는 빌리 선테이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빌리와 칼 이 두 사람은 닮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서로가 무척이나 닮았다. . 아마도 서로는 그래서 보지 않으려고 하지만 서로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자기만의 길을 굳건히 걸어나가는, 명예를 아는 그런 두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칼이 늘 가지고 다니던 라디오, 그 라디오에 적혀 있던 "A Son Neyer Forget(ASNF)"은 사랑하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진실 되고 간절한 마음임을 말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하고 있다면 이런 조력자가 되는 것이 큰 기쁨이오. 보람이 아닐까.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인 칼은 최고가 된다는 것의 참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자기가 흑인이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조차 제약받는 인종차별을 받았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유일하게 들어갔으며, 권력자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은 아마 우리 장애인들이 입장과 똑같지 않을까?.

또한 신체적인 장애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냈다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꿈" 혹은 "희망"이라고 말한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구분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희망이 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신념과 의지이다.

아마도 꿈을 이루기까지는 겪어야하는 많은 시련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나는 나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보자. 이왕 꿈과 희망을 이루려면 되고자하는 것에서는 최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 곧 인내를 소중하게 여기자"

우리들 각자는 모두 다르고 특별한 존재이기에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을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말자..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감정은 다른 일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경주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씩 음미해 가는 긴 여정이다.

만일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한 쪽 다리로 290파운드의 잠수복을 입고 열두걸음을 걷는 칼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진정한 이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긴 여정인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임을 잊지 말고 최고가 되는 희망과 꿈을 갖자.

최명숙씨는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 한국장애인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1995년에 곰두리문학상 소설 부문 입상, 2000년 솟대문학 본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장애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버리지 않아도 소유한 것은 절로 떠난다' 등 4권이 있다. 일상 가운데 만나는 뇌성마비친구들, 언론사 기자들, 우연히 스치는 사람 등 무수한 사람들, 이들과 엮어 가는 삶은 지나가면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스스로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속에 기쁜 희망의 햇살을 담고 사는 게 그녀의 꿈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 http://www.kscp.net/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