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자폐증은 심리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도 아니에요.

발달이 지체되면 상호작용이 잘 되지 않습니다. 태아기 발달지체를 겪고 있는 자폐증으로 판정받은 유아들은 거의 상호작용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계속해서 발달활동을 전개하면 어느덧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발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의 모습을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니까 마음의 문을 열어야지 생각하면 치료교육은 보다 힘들어집니다. 발달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안 되는 것입니다.

정신과 뇌 그리고 눈이 하나활동발달을 이루지 못하고 정신과 뇌, 그리고 귀가 하나활동발달을 이루지 못하면 아이들은 상호작용을 할 수가 없어집니다.

사회성의 구성요소는 인지(능동적 정신), 정서(수동적 정신), 기억(축적된 정신)입니다. 인지, 정서, 기억이 균형적으로 발달되지 못하면 아이들은 상호작용 발달지체를 겪게 됩니다. 이 때의 아이들을 보고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하면 안됩니다.

마음이란 인지와 정서, 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고 인지, 정서, 기억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의미활동의 총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동적 정신(정서)이 잘 발달되지 못한 아이들은 눈, 귀, 코, 혀, 온 몸의 피부 등으로 외부의 정보를 뇌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세계에 갇힌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야 합니다.

_ 그런데 왜 자기 세계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냐고요?

처음엔 어려운 이야기가 됩니다. 이 이야기들은 많은 연구가 이뤄진 후의 결론이기 때문에 짧게 집약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발달활동과학임상연구소에서는 한 달에도 몇 번씩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부모님들께서 한 번 제 강의를 들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눈, 귀, 코, 혀, 온 몸의 피부를 통해 외부의 정보(인간적 정보, 자연적 정보, 물리적 정보, 사회적 정보)들이 신경을 타고 뇌세포에 기억됩니다. 그러면 외부의 정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도 행동도 외부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달이 지체되면 내 생각으로 인해 내게서 온 기억만을 갖게 됩니다. 내 생각과 내 기억이 계속해서 상호작용 하면 내 세계에서만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 세계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내 스스로 가둔 것이 아닙니다. 수동적 정신의 발달지체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때는 수동적 정신의 발달을 끊임없이 진행하면 아이는 상호작용을 점점 하게 됩니다.

제가 집필한 발달장애 관련 저서들 제2부에 나오는 MBPA과학 총론을 생각하시면서 읽어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부모님들의 벗이 되겠습니다.

정인태 교수는 한국유아체육과학학술원 학술원장이면서 한국성서대학교 사회교육원 유아체육교육과 담당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유아체육교육과 장애유아체육치료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달지체는 치료라는 개념의 접근이 아닌 발달활동 교육이라는 신개념을 정립, 장애아 치료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정교수는 MBPA과학과 다수의 신지식 정립으로 2001년 정부로부터 우수신지식인에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성서대학교 사회교육원 자폐증대체의학과 담당교수이다. 저서로는 '자폐증은 없다', '비디오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텍스트북', '유아체육교육학총론'등 총25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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