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통과되고 시행령도 마련되었다.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들이 노력한 중대한 결과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영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장애인 교육에 대한 장을 마련한 것은 대단히 훌륭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 부족한 것이 있다.

그것은 통합교육(Ful Inclusion)이 대세인 현실에 있어서 통합교육을 올바르게 할 교원양성체계의 부분이 미흡하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선진국과는 달리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양성체계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분리체계는 1977년 특수교육진흥법을 제정하면서 통합교육이 아니라 특수학교 설립을 우선시하고, 이에 따른 특수교육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30년이 지났다. 장애아동의 부모는 특수학교 보다는 통합교육을 더 선호한다. 물론 특수학교의 존재자체도 여전히 유의미하다. 그렇지만 통합교육과 역통합교육도 필요한 것이 이 시점이다.

그렇다면, 통합교육을 지향하는 교사양성체계가 지금이라도 준비되어야 하지 않은가? 여전히 오늘과 같은 체계로 앞으로 10년 이상을 더 나아갈 것인가? 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교사양성체계 5개년 계획을 세워서 통합교육을 실제로 성취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선진국들은 일반교사 자격을 소지자를 중심으로 대학원에서 특수교사가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을 공부하고, 그 다음에 특수교육(Secial Education)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적어도 특수교사라 함은 일반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특수교사가 배치되면, 통합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모습이 보여져야 한다.

따라서 학부에서 부터 일반/특수로 나뉘어진 교사양성체계를 학부/대학원으로 구분하여야 한다. 현재의 교육대학원은 특수교사(소위 통합교사)를 양성하는 체계로 바뀌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5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이 요구된다.

필자는 이러한 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2010년부터 대학원에서 특수교사양성체계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킨다. 사실 이미 교육대학원에서는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중심으로 특수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둘째, 2008년도 특수교육학과 입학생(힘들면 2009년도 입학생)에게는 일반교사양성과정을 이수하게 한다. 한시적으로 2008~2009입학생에게는 특수교사/일반교사 자격증을 제공해도 무방하다.(일반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하면 교사자격증을 주는 제도를 활용한다. 물론 특수교사자격과 일반교사 자격에 따른 과목을 다 이수해야 함을 조건으로 한다.)

이러한 한시적인 제도를 통하여 특수교사/일반교사를 양성하면 2012년 부터는 (대학원에서는 지금도 가능하고) 특수교사는 통합교사로서 훌륭하게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체제를 기초로 해야만 각종 지원교사를 중심으로 한 팀접근(Team Approach)가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현재의 양성체계를 따라 교사를 양성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법과 제도, 그리고 교육의 현실은 100년지 대계를 갖고 진행해야 한다.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만드는 현장이 교육현장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통합교육에 모순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도, 그리고 장애아동의 통합교육을 올바르게 시행할 수 있는 제도를 강구해서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계윤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과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밀알선교단과 세계밀알연합회에서 장애인선교현장경험을 가졌고 장애아전담보육시설 혜림어린이집 원장과 전국장애아보육시설협의회장으로 장애아보육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수와 장애인, 장애인선교의 이론과 실제, 이삭에서 헨델까지, 재활복지실천의 이론과 실제, 재활복지실천프로그램의 실제, 장애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펴내어 재활복지실천으로 통한 선교에 이론적 작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난을 통하여 재활복지선교와 장애아 보육 그리고 장애인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독자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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