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원주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된 2022년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 발표하고 있는 필자. ⓒ김영심

2022년 스물한 번째 편지 : 8월 8일

”장애인 365 응급쉼터를 위한 인식확산“

가을의 문턱 입추가 하루 지났네. 우리 딸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는 고민에 잠시 잠겨 본다.

사랑하는 자녀 민정아!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엄마와 함께한 시간,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단다. 우리 삶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사람 대다수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 모든 것에 다 감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몰라.

자유의 나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어떤 이들은 헬조선이라고 지칭을 하지만, 그래도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의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명시하고 있잖아.

이렇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데 대한민국의 국민은 다들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단다. 어떤 이는 행복한 삶을 산다고 표현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겠지. 요즘 우리 딸 민정이는 어떤 고민을 하면서 살까? 하는 생각을 엄마는 잠시 해보았단다.

그래서 엄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시니어가 어우러지는 세상, 복지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 실행계획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행동하는 지역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야.

의제명은 발달·중증장애인(아동, 청소년)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장애인 365 응급쉼터(주단기 주·야간보호시설)를 위한 인식확산”에 대한 의제 실행서를 작성하느라 참 고민을 많이 하였지.

보호자의 부득이한 부재 사유 발생 때 발달·중증장애가 있는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함을 사회에 인식확산 및 장애인 가족의 삶의 향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되는 것이 아닌 무장애 삶이 될 수 있는 첫걸음. 즉, ‘보통의 삶’을 누리는 삶의 기본이 된다는 목표를 둔 사업에 대해서 인식개선작업을 한다면 ’장애인 365 응급쉼터‘에 대한 공론화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지난 7월 28일 원주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된 2022년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중워크숍에서 발표를 하였단다.

집중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서 엄마는 우리 딸 민정이를 어디에다 맡기고 와야 할지 참 고민이 많았단다. 이 난처한 상황을 아신 지인분이 돌봐주신다고 하여서 안심하고 집중워크숍에서 “장애인 365 응급쉼터(주단기 주·야간보호시설)를 위한 인식확산” 의제 실행을 발표하는 데 지장이 없었단다.

장애를 지닌 당사자로 인해 해당 가족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발생하는데, 해결방안으로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통해 주민들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과 교류를 진행하며, 장애인 주단기 주·야간보호시설 설치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한다.

주단기 주·야간보호시설 설치에 대한 필요성을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안내한다라는 내용이었지. 이런 불편함은 우리 지역의 문제만이 아닌, 강원도 아니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지.

선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후천적인 장애 발생률이 10명 중 9명이 사고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이 되는 등 장애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인 현시점에서 발달장애도 만만치 않을 정도로 국내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 비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하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인해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신체 활동 또는 가사 지원과 같은 장기요양 급여를 사회적 연대 원리에 의해서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 즉,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처럼 국가가 관여하여 장애인 관련 사회보험제도를 만들어 적용하여 국가가 책임지고 돌봄 역할을 하는 그런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단다.

20팀 중에서 10팀을 선정되는데 엄마는 10팀 중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세계는 민정이놀이터란 팀으로 ”장애인 365 응급쉼터(주단기 주·야간보호시설)를 위한 인식확산”을 공론화한 것만으로도 만족하였단다. 이렇게 공론화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강원도 18개 시군에 장애인 365 응급쉼터가 생길 것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곳곳에 장애인 365 응급쉼터가 생길 것으로 의심치 않는단다.

2018년 세바시 강연 이후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한 것은 참 오랜만의 일인 듯하구나.

세계는 민정이놀이터의 주인공인 나의 사랑하는 딸아!

네가 있으므로 인해 엄마는 더 발전적이며,

배움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구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별되는 것이 아닌

무장애 삶이 될 수 있는

‘보통의 삶’을 누리는

그런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우리 딸 민정이를 잘 키우는 엄마로,

세계는민정이놀이터 행복강연가로도

아주 열심히 해서 사는

그런 멋진 삶의 소유자가 되고 싶구나.

사랑한다.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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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칼럼니스트 한국장애인연맹 강원 DPI 활동가이자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 행복 강연가로 민정이와 엄마인 저의 성장 스토리를 연재한다.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그리고, 차별을 넘어 나눔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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