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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스포츠의 가치 보여준 사례 하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8-01 14:37:27
대회에 참가하는 청각장애인(농아인) 선수들의 플레이전 경기대열에 서 있는 모습. ⓒ김최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대회에 참가하는 청각장애인(농아인) 선수들의 플레이전 경기대열에 서 있는 모습. ⓒ김최환
최근 아주 활발하게 ‘배리어프리(무장애)’ 운동이 사회 각 분야에서 도입되고, 전개되어 가고 있다.

배리어프리 운동은 건축 분야에서부터 시작해서 영화, 예술, 문화계를 넘어 도로(길)에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영역에까지 확산 되고 있으며 이제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모든 사람이 함께 운동하는 배리어프리 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필자는 며칠 전에도 또 엊그제도 인근 두 곳의 도시지역에서 개최된 게이트볼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하고 경기 진행을 도우면서 배리어프리 스포츠 사회에 적절하게 적용되고 실행되어 지는 현장을 체험하게 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추첨을 통해 코트별로 배정을 받고 함께 경기를 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승패를 겨누는 대회에 출전하여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먼저는 지역의 유명한 향토기업에서 주최하는 ‘제1회 생활체육 게이트볼대회’가 지난 7월 22일 군산시 게이트볼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23개 팀이 참가했는데 청각장애인팀(농아인), 부녀회팀, 복지관팀 등 스포츠 약자들도 다수 참가해 함께 경기하는 배리어프리 스포츠 대회였다.

필자는 청각장애인(농아인)들로 구성된 희망팀이 배정된 3코트 B파트에서 심판을 보게 되었다. 경기 개시 전에 세레머니(참가 선수명단 확인과 경기 용품을 점검하고 경기규칙 준수를 고지 하는 사전모임)를 하게 되었는데 농아인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농아인들에게는 수어를 사용하여 경기규칙을 알려주고 비장애인 어르신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배려와 편의를 부탁드리면서 함께 운동하기를 요청할 때 흔쾌히 받아드리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농아인 팀 선수들 역시 그동안 배우고 훈련한 기술 역량과 주장의 작전 지시에 따라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득점을 높여가기도 하였다.

필자가 농아인들을 위해 수어로 심판행위를 할 때 농아인들은 쉽게 이해하고 따라 주었으며 비장애인 어르신들에게는 통상적인 심판용어와 제스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서 경기를 즐겁고 의미 있게 운영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농아인팀은 그동안 장애인 생활체육 게이트볼교실을 통해 매주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지역의 각종 대회나 농아인 체육대회 등에 출전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런가 하면 엊그제는 다른 지역에서 개최되는 제8회 익산시 한마음 게이트볼대회가 7월 29일에 익산시 게이트볼구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청소년 세대와 어르신 세대가 함께 어울려 경기하는 말 그대로 한마음 게이트볼대회가 열린 것이다.

협회장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는 청소년 세대들에게도 게이트볼을 보급하고 함께 운동하려는 배리어프리 스포츠 정신에 따라 매년 대회를 열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역시 이번 대회에서도 심판으로 참가하여 청소년 경기자(선수)들과 연세 많으신 어르신 경기자(선수)들이 서로의 기량을 내세워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맨십 멘탈과 루틴에 젖어 있는 게이트볼 청소년 세대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팀은 3팀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코트에 배정되어 어르신팀들과 경합하는 구조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전 세레머니에서부터 경기종료에 이르기까지 진지하고 호기심 있게 경기에 임하면서 주장의 작전 지시와 자신의 경기력을 통해 게임을 이끌어 가는 광경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은 서툴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어르신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자신의 볼로 게이트를 통과하고 타구를 터치하고 스파크 타격으로 상대팀 볼을 아웃시키고 득점을 얻어 갈 때의 뿌듯함을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해 보였다. 이것으로 배리어프리 스포츠의 가치를 들어낸 사례이기도 하다.

사실 생활체육 게이트볼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여가와 취미로 건강을 챙기는 어르신들만의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는데 이번 청소년 세대들의 참가로 게이트볼은 더 이상 어르신들의 전용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세대와 장애인 등 스포츠 약자들까지도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인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팀원들은 성당초등학교, 함열초등학교, 성당중학교, 함열여중, 황등중학교 재학생으로 이루어진 “1-3세대 함께해요 게이트볼팀”이라는 클럽명을 가지고 있는 30명의 학생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과 후 마을학교 다 함께(대표 남궁민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마을학교 운영자 한수정 선생과 배성희, 김한나 마을학교 강사의 지도 속에서 게이트볼과 함께 바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게이트볼을 통해 스포츠정신과 협동심 배려심을 배우고 더 나아가 핵가족화된 가족체계에서 효를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세대 통합을 할 수 있는 게이트볼 종목은 이제 더 이상 어른들만의 생활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다함께 청소년팀들의 게이트볼“을 통해 배우고 즐기며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들이 그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마음게이트볼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1팀원들 경기전 모습. ⓒ김최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마음게이트볼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1팀원들 경기전 모습. ⓒ김최환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청소년팀 주장선수. ⓒ김최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청소년팀 주장선수. ⓒ김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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