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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보조기, 가격 비싸 구매해 쓸 수 없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6-03 13:59:21
시각장애인 보조기구는 컴퓨터 화면 읽기프로그램인 ‘센스리더’와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가 대표적이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를 아는 시각장애인에게 학습·창작활동 그 외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도구이다. 최근 나온 한소네6은 판매가 600만 원으로, 아무리 잘사는 시각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선뜻 사기가 망설여지는 가격이다.

이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비롯한 장애인기관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직장을 다니는 장애인이라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업무에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각장애인은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

1년에 한 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5월부터 6월 사이에 지원 신청을 받지만, 경쟁률이 치열하다. 한소네 구입 지원을 받는다면 시각장애인의 본인 부담금은 116만 원, 차상위 기초수급자는 34만 원이다. 116만 원 역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점자는 시각장애인과 뗄 수 없는 중요한 문자고, 점자정보단말기는 이를 보조해줄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회장 선거나 중요한 선거 때 한소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지만 선거용 구호로 끝나고 만다. 이제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점자를 아는 시각장애인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소네를 이용해 비장애인과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0년 전, 내가 중학생 때 일이다. 공부를 꽤 잘하는 고등학교 1학년 선배가 식목일날 글짓기를 했는데 식목일을 나무를 심는다는 뜻으로 생각해 ‘심목일’로 적었다고 한다. 참으로 웃지 못할 일이다.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독서하다 보니 철자법이나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한소네는 이를 보완해줄 획기적인 기구이다.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소통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꼭 필요하다. 누구나 필요하다면 한소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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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조현대 (hyun8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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