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장애인 엔지니어 '오브리 리'. ⓒ구글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미국의 인터넷 기반 회사인 구글의 직원인 ‘오브리 리’로 여성장애인입니다.

구글은 지난 7월 미국의 장애인법 시행 30주년을 기념하 회사의 SNS을 통해 장애인 직원인 오브리 리를 회사 웹사이트에 소개했습니다. 오브리 리는 이 회사의 마켓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커리어우먼입니다.

오브리는 근이영양증 장애로 인해 미소를 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얼굴과 장애를 자신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살려서 마켓팅하고 있습니다.

오브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사는 올해 29살의 여성입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했고, 대학 때 인턴으로 입사했던 구글에서 8년째, 마켓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브리는 근이영양증 장애로 인해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회사에서도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오브리가가 회사에 처음 인턴으로 들어왔을 때, 복도에서 이 회사의 창업자와 휠체어로 충돌할 뻔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회사생활을 “내가 이동하는 공간은 장애인을 위한 개척의 자리”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회사 사람들에게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고 합니다.

오브리는 회사의 디자인 스튜디오 팀에 있는데, 회사에서 출시하는 제품에 이름을 붙이고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이름을 부여하는 일은 창의력과 복합적 사고가 있어야 하는데, 그녀가 가진 독특하고 탁월한 재능이 이 일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오브리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되기 위해 예술적 활동을 하며, 그것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요"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예술가이자 활동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예술가적으로 산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장애인 활동가의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브리는 회사 일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그래픽 디자인도 하는데, 직접 모델이 되어 무대에 서기도 합니다.

오브리 리는 현재의 자신의 삶은, 앞서 살았던 수많은 다른 장애인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다양한 활동이 다음에 올 장애인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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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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