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시각장애인 휴고 루이즈 의원. ⓒ 얼리언자뉴스닷컴

한국이 4·15선거를 앞두고 열띤 선거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수 많은 국민들의 뜻과 의지와 소망이 모아져서 만들어 지는 것임을 봅니다. 이번 선거 전 과정에서 장애계에도 희망이 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선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남미에 자리한 멕시코의 현역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자 최초 장애인 국회의원으로 기록된 휴고 루이즈 의원입니다.

멕시코에서 2018년 하반기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하원 의원들 중에 멕시코 최초로 시각장애인 하원 의원이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그는 시각장애인용 흰색 지팡이를 사용하면서 국회에 입성하면서 자신의 장애와 정치적 책임감을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루이즈 의원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멕시코 정부와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일에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휴고 루이즈 의원은 올해 50살로 전문 스포츠인으로 패럴림픽 대회에 출전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 루이즈 의원이 중심이 되어 멕시코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를 구성하고 자국의 선수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장애인들의 노동, 건강과 체육 개발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자연스럽게 그가 정치에 도전할 수 있게 했습니다. 멕시코의 사회 환경에서 시각장애인이 정치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다고 했을 때부터 당선되기까지 정말 혹독하리 만치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원을 받아야 할 가족들조차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을 정도 였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루이즈씨는 2018년도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멕시코 최초의 시각장애인 의원이라는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루이즈 의원의 메시지는 매우 강력합니다. 그는 “자신을 정복하는 사람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스포츠나 정치 활동은 공통적으로 자신을 먼저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았으며, 어떤 일을 하든, 루이즈 의원은 제일 먼저 정복해야 했던 존재는 자신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국내 4·15선거에서도 자신을 정복한 강력하고 강단 있는 지도자, 장애계를 위해서도 일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국회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으며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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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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