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 ⓒ하석미

올해는 많이 춥지 않아서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을 잘 못한 듯해서 아쉬워들 하시더라고요. 지금 한창 방학이잖아요. 아이들과 얼음낚시, 눈썰매, 스키 겨울의 놀이를 해야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깐 난 예전에 방학 때면 뭘 하고 놀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요즘 복고가 열풍이라고 하는데 저 어릴 때는 뭐하고 놀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봤더니 겨울 방학이면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서 만화책을 많이 봤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추억을 더듬어서 오늘은 만화박물관을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엄마와 함께~ 연인과 함께~. ⓒ하석미

부천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가기에도 아주 편리합니다.

아이들만 많겠지 했는데요.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조금씩 사라져가는 우리 만화자료를 수집해서 보존하고 있는 곳인데요. 만화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 그리고 교육프로그램도 있고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태권V가 두 팔을 뻗으면서 등장할 것같은 때가 생각이 납니다. ⓒ하석미

3층을 찾았는데요. 3층에는 다양한 주제의 만화 기획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금 전시하고 있는 작품은 로봇 만화전입니다.

인간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로봇이 국내 만화 속에 많이 등장했는데요. 로봇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자라는 의미에서 전시를하고 있었습니다.

1960년대에서 70년대 전 후 해서 슈퍼파워를 가진 거대 전투로봇이 등장했는데 이때 사람들이 열광을 했다고 해요. 지금도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도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터지면 태권V가 두 팔을 뻗으면서 등장할 것이라면서 웃는다고 하는데요. 그 태권V 로봇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 80년 90년에 등장했던 만화 속 로봇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 기사에 룸서비스를 해주는 로봇이 개발되어서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인 있었는데요.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로봇과 더 친밀할 수밖에 없기도 하는데 기계인 로봇이 인간이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신해주기 때문입니다.

좋은 로봇들이 개발되어 활동보조인이 없을 때나 하기 힘든 일상의 일을 해주면 좋겠네요.

작은 구멍 속의 월미도 상륙작전의 모습과 전쟁 중 시장풍경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석미

또 만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만화가들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어두운 동굴의 형상을 한 양쪽 벽면에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작품들의 명장면들이 그려져 있고요.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국내 대표 만화가 200여명의 펜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작업 할 때 사용했던 펜이라고합니다.

한국 만화의 그 역사를 볼 수 있는데요. 근대 만화의 시작으로 지금의 현재까지 만화의 흐름을 알기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한쪽으로는 옛 골목을 연상케해놨는데요. 벽면 사이에 작은 구멍을 들여다 보면 월미도 상륙작전의 모습 전쟁 중 시장풍경을 작은 인형들로 모형을 만들어 놨구요.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포스터에 그 시절을 알수 있습니다. ⓒ하석미

그리고 그 옆으로는 땡이네 만화가게도 있는데요. 옛날 만화방을 그대로 재연해놨어요. 만화방 안에는 관람을 하는 사람들이 진짜 만화를 골라 볼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했는데요.

만화방 뿐만 아니라 그 옛날 공중전화, 만화를 보고있는 집안 풍경까지도 창문 안으로 훔쳐보는 재미도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체험해보기. ⓒ하석미

4층으로 이동했는데요. 4층에는 스스로 만화가가 되어보기도 하고요.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었어요. 요즘 인기있는 웹툰 작품 전시도 되어 있고요.

나도 만화가라고해서 만화그리기 체험존이 있는데요. 입장시 표를 보여주면 한 장의 종이를 줍니다. 만화가처럼 만화 캐릭터를 옮겨 그려보는 체험공간으로 저도 선을 따라 그려봤는데요. 선을 따라 그리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 옆으로는 칸의 세계라고해서 스포츠, 명랑, 순정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있는데 스포츠관에서는 만화속 화면에 공을 던지면 볼, 스트라이크라는 소리도 나와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또 만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합성사진을 찍는 코너도 있는데요. 주인공들은 제가 몇 개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찍은 사진은 출력도 해주는데요. 별도의 체험비가 조금 들어가긴 합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여러 가지 표정도 짖고 찍어보면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는데 재미있었어요.

26만권의 국내외 만화도서와 관련 자료가 있는 공간. ⓒ하석미

다음은 2층으로 향했는데요. 2층에는 26만권의 국내외 만화도서와 그에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 규모가 아주크고요. 사람들이 관람하다 쉬어가면서 차도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 열람실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누구나 자유롭게 만화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고학년만 가면 안되겠죠. 그 옆 아동열람실에는 미취학 어린이부터 3학년까지 볼 수 있게 따로 분리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영상열람실도 있는데요. 애니메이션 DVD영상자료를 시청하는데 미리 예약하고 가야했어요.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료보존실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오랜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옥마을 체험장..익살스런 표정의 장승도 구경하고 처마 끝에 달린 말린 옥수수며... 옛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하석미

실내를 다 둘러보고 외부로 나갔는데요. 외부에도 만화속 캐릭터들이 여기저기서 날 반깁니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만화 박물관을 다 보고나면 조금만 이동하면 볼 수 있는 한옥 마을체험장이 있어 잠깐 들렸는데요. 겨울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잠시 쉰다고해요. 그래도 한옥마을 여기저기 익살스런 표정의 장승도 구경하고, 처마 끝에 달린 말린 옥수수며.. 옛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음식점.ⓒ하석미

■여행 수첩

가는 길 안내=7호선 지하철 이용 삼산체육관역 하차. 승강장 지상까지 엘리베이터 설치 및 장애인화장실 잘되어 있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건너편 신호등 건너 만화박물관 150M에 위치하고 있음.

먹거리 안내=만화박물관 건너편 건물 1층에 있음. 푸드코너와 Mon+c 식사 가능.

전화번호(032 323 4685 / 010 4042 2358).

편의시설 안내=장애인화장실 만화박물관 1층, 만화박물관 건너편 건물 2층 잘되어 있음. 엘리베이터 1층에서 3층 이용가능. 3층에서 4층까지는 경사로 이용가능.

네이버 카페 "휠체어로 떠나는 여행이야기"(http://cafe.naver.com/sukmee),

다음 블러그(http://blog.daum.net/chanmee07), 이메일(chanmee07@naver.com)으로 궁금하신것 있음 연락주세요.

1층 자동문 장애인화장실. ⓒ하석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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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미 칼럼니스트 삶은 여행이다. 우리는 삶이라는 여행 속에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같은 곳을 여행해도 느끼고 남기는 것은 각자가 다르듯 살아가는데 있어 여행이란 각자의 영혼을 살찌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혼의 살찌움이 비장애인들에게는 늘 당연했던 것이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항상 특별한 행사로만 여겨져 왔으며 여행이라는 단어 또한 사치로만 느껴져 왔다. 그 사치로만 느껴왔던 여행을 하석미의 휠체어로 떠나는 여행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떠나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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