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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오아시스를 찾다-20

발달장애인 고려한 방송제작에 있어 언어 신중하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7-10 09:50:37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 출처:복지관 홈페이지 에이블포토로 보기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 출처:복지관 홈페이지
[성우 내레이션: 어린이와 개그맨 정종철은 3라디오에서 2007년 방송한 ‘장애인 1교시’에서 장애인 문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했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발달장애인의 방송접근권에 대해 알아본다]

정종철: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발달장애인에 맞는 방송 언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고.

어린이 : 예.

정종철 : 일단 방송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니 표준어와 구어체를 써야 해. 그리고 문장이 짧고 한 번 들으면 이해가 될 정도로 쉬워야 해. 그래서 방송은 청취자 중심의 경어를 사용하거나, 음운과 음절은 생략하는 경유가 많지

어린이 :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어요?

정종철 : 하여 → 해, 되어 → 돼 가 좋은 예지.

어린이 :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는 어떻게 하나요?

정종철 : 일단 방송에 담을 만한 내용을 확보해야 하니 예 또는 아니오의 단답형은 피해야 해. 하지만 긴 답변도 좋지 않아. 한 질문에 1분 이내로 답변하는 게 필요하단다.

어린이 : 다른 답변은 어떤 게 있나요?

정종철 : 모호한 답변은 좋지 않고,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말하는 게 좋단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이상한 언어습관, 예를 들어 뭐, 쓰라는 표현은 안 쓰는 것이 좋지.

어린이 : 간단하네요.

정종철 : 하지만 쉽지는 않단다. 무엇보다 대답을 바로 해야 하고, 멈춤(pause)은 방송사고로 이어지거든. 기침을 하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말의 속도는 스스로 적절해야 한단다.

어린이 : 다른 것은 없나요?

정종철 : 무엇보다 방송에 자신감을 갖는게 필요해. 처음이어서 떨린다거나 방송을 하며 입을 막는 등의 돌발 행동을 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지. 또 불빛이 꺼질 때까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인터뷰 답변지 종이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필요해 .

어린이 : 숫자는 어떻게 읽는가요?

정종철 : 예를 들어 17일→십칠 일, 17개→열일곱 개, 전화번호를 읽을 때는 02)6094-4848→서울 공이에 육공구사에 사팔사팔 입니다라고 읽는 것이 적당하지.

피해야 할 것들도 많단다.

어린이 : 어떤 건가요?

정종철 : 자존감을 지켜야 하지. 예를 들어 저희 나라→우리 나라, 저희 복지관→우리 복지관, 나는→저는으로 말해야 하고, 상품 이름을 말하면 안 돼.

박카스는 피로회복 음료로 피자헛 을 유명한 피자집으로 바꾸면 돼. 문서 용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 예를 들어 및 은 과로 바꾸면 되지. 장애인 용어는 장애인복지법 규정에 따르면 돼. 장애우→장애인으로 정상인→비장애인으로 하는 게 좋지.

어린이 : 장애인 비하표현은 어떻게 하나요?

정종철 : 장애인 비하 용어나 비유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단다. 예를 들어 눈먼 돈→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돈, 절름발이 행정→불균형한 행정, 지적장애인을 우리 아이들 또는 우리 친구들 이라는 표현→우리 **원 식구들로 바꾸는 게 좋지.

그럼 다음시간에는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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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상민 (612oas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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