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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오아시스를 찾다-9

발달장애인의 입장에서 미디어 살펴보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3-23 17:14:02
최고의 요리비결. /출처   EBS 에이블포토로 보기 최고의 요리비결. /출처 EBS
[성우 내레이션: 어린이와 개그맨 정종철은 3라디오에서 2007년 방송한 ‘장애인 1교시’에서 장애인 문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했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발달장애인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어린이 : 지난 번 말씀을 듣고 장애인들이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보았더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어요. 특히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인에게는 맞을지 몰라도 장애인들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 많았어요.

정종철 : 정확히 보았네. 오늘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방송을 보다보면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방송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전달방식이 일방적일 때가 많지.
일반인에 비해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고, 다소 산만한 발달장애인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보고 내용을 혼자서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수가 있지.

어린이 : 그런 경우가 매우 많아요. 특히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발달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종철 : 그럴 때는 프로그램에 발달장애인이 가족이나 관련 인력(교사나 사회복지사)과 함께 즐기면서 시청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주어야 해. 그러면 발달장애인들이 주의를 집중할 수 있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어린이 : 요리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세요.

정종철 : 발달장애인의 시청 지도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들 수가 있지. 요리를 배우는 프로그램에서 발달장애인이 가족 또는 관련 인력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스스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어린이 : 그럼 지금 하고 있는 방송은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정종철 : 지금 방송요리가사 재료와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음식을 조리하지. 진행자는 요리사를 도와 함께 음식을 만들고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시청자를 대신해 질문을 하지.

조리하는 과정을 자막과 함께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방송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따라서 방송 진행 속도에 맞춰 조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야.

어린이 :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정종철 : 요리사가 조리의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주는 방법이 필요해. 하나의 단계가 끝나면 동일한 과정을 진행자가 요리사의 체계적인 안내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반복해서 수행하는 것이지.

가족 또는 발달 장애인 관련 인력들은 요리사의 안내를 보면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요리를 만들 수 있거든. 이 때 가족 또는 관련 인력은 안내를 하는 요리사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지.

어린이 : 실제 요리 작업 과정을 본다면요?

정종철 : 요리사가 “첫 번째, 대접에 달걀 두 개를 풀고 우유를 넣고 잘 풀어줍니다”라고 하면서 요리의 단계별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지.

그 다음 요리사가 “이제 참여하신 발달장애인이 해볼까요? 먼저 달걀을 깨 대접에 넣어봅시다"라고 한 다음에 달걀을 깨 그릇에 넣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지.

다음에는 “우유를 대접에 넣어 봅시다. 먼저 여기 있는 계량컵을 보고 우유가 표시된 곳에 들어갈 때까지 부으세요. 잘 보이지 않아 어렵나요? 제가 검정색 매직으로 잘 보이게 표시해 보겠습니다. 잘 보이나요? 이제 표시선까지 부어봅시다”라며 계량컵에 부은 우유를 대접에 다 넣을 때까지 기다립니다."라고 한 다음 마지막으로 "잘했습니다. 이제 달걀을 잘 풀어봅시다”며 과정을 진행하면 돼.

어린이 : 이렇게 진행하면 방송이 더 쉽게 이해되는 것 같아요.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도 이렇게 만들 수 있어요?

정종철 : 물론이지. 가족 및 관련 인력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발달장애인의 가족 및 관련 인력에게 유용한 교육중재 프로그램, 법률적 자문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지.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겪는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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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상민 (612oas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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