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구강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구강위생관리이다. 구강위생관리의 대표적인 방법은 칫솔질이다. 칫솔과 치약을 이용하여 입 안을 닦는 것, 간단해 보이지만 충치나 잇몸 질환 예방에 효과가 매우 좋다.

다른 구강위생관리 용품에는 치실과 치실 손잡이, 치간 칫솔, 워터픽, 가글 용액, 치태 착색제 등이 있다.

칫솔질은 제대로 하였을 때 충치 예방 효과가 있으며 정확한 칫솔질을 하기에는 장애인에게 어려운 점이 있다.

어렸을 때의 칫솔질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천적 장애를 가진 어린이의 구강위생관리는 평생구강건강과 관련이 있다. 특히 선천적 장애인은 칫솔과 치약 등 구강위생용품에 친숙해지고 구강위생관리방법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어린이의 칫솔질 교육은 칫솔과 치약을 무서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유치가 나오기 전부터 거즈나 가제 수건으로 입 안을 부드럽게 닦아주어 입 안을 세척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처음에는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칫솔에 익숙해지면 자극적이지 않은 치약을 매우 소량 사용하기 시작한다. 유치 어금니가 나올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칫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칫솔질을 배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칫솔을 손에 쥐어 주고 칫솔질 방법을 가르쳐준다. 칫솔질 교육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선천적 장애의 종류에 따라 교육 방법이 달라진다.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는 충분한 설명과 손으로 만져보도록 하여 칫솔에 거부감이 없도록 한다. 아이가 칫솔을 잡은 손을 보호자가 잡고 입 안에서 칫솔의 위치와 움직이는 방법을 손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칫솔의 움직임을 익히면 맛이 강하지 않은 치약부터 아주 소량 사용한다.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는 시각 자료를 사용한다. 보호자의 칫솔질 시범, 거울 사용, 칫솔질 영상, 치태 착색제 등을 이용한다.

뇌성마비나 지체 장애가 있는 아이의 경우 손에 맞도록 칫솔 손잡이를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도 칫솔, 치약에 친숙하도록 단계적, 반복적, 지속적 교육이 필요하다.

심한 지체 장애나 지적 장애 아동은 칫솔질 교육을 못 할 수 있다. 아이가 칫솔질을 스스로 하여도 보호자가 다시 칫솔질을 하도록 한다.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거나 음식을 못 씹어 유동식만 섭취하는 경우에도 칫솔질이 필요하다.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입 안에는 세균이 있어 혀나 잇몸에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유동식의 경우 치아와 잇몸에 남아있기 더 쉬워 충치에 더 위험할 수 있다.

장애인은 볼과 혀의 근육 활동 이상으로 씹는 힘이 약하고 입 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 자기 전 하루 4회의 칫솔질을 3분 이상 한다.

*칼럼니스트 류연숙(12090466@dankook.ac.kr)님은 단국대 죽전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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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칼럼리스트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있는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의 교수진이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예방법을 제시하고, 분야 별로 흔한 치과 질환과 그 치료법에 관하여 서술할 예정이다. 또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위한 마취에 관련된 사항과 의료비 지원에 관한 내용도 함께 서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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