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조공학서비스 사례와 연구(Bryant & Bryant, 2003)들은 근거로 서비스 과정을 요약. ⓒ김경식

앞서 살펴 본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의 이용의 경우 보조공학 서비스의 제공이라는 또 다른 한 보이지 않는 부분도 유기적으로 작동하여 비로소 원할한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잘 보여지지 않는 보조공학 서비스의 제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보조공학서비스는 "장애인의 기능 증진·유지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기성제품과 개조·제작한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문서비스" 로 구분되며, 기존의 재활 서비스 및 방법론에 비해 가시적이고 진전된 기능 향상을 꾀할 수 있어 장애인의 생활전반과 이를 통한 참여를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보조공학서비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ATA, 2004)

◦ 장애인·고령자의 일상적 환경에서 적절한 보조공학과 서비스 제공 효과의 기능적 평가를 포함한 장애인·고령자의 보조공학 요구 평가

◦ 장애인·고령자의 보조공학기기 입수를 위해 제공되는 구입, 임대, 기타 관련 서비스

◦ 보조공학기기의 선택, 설계, 조정(fitting), 맞춤, 변형, 적용, 보존, 수리, 교환, 기증 서비스

◦ 교육·재활계획 및 프로그램관련 치료, 중재, 서비스와 같이 보조공학기기와 함께 필요한 치료, 중재, 서비스의 조정 또는 활용

◦ 장애인·노령자, 또는 필요한 경우 그 가족 구성원, 보호자, 권익옹호자, 대리인에게 대한 훈련 또는 기술적 지원

◦ 전문가(교육·재활 서비스 제공자와 보조공학기기 제작자 또는 판매자 포함), 고용주, 고용훈련 서비스 제공자, 장애인·노령자에게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장애인·노령자를 고용하거나 장애인의 주거생활 기능에 실질적으로 관계가 있는 기타 개인들(가족, 활동보조인, 근로지원인 등 )에 대한 훈련 또는 기술적 지원

◦ 장애인·노령자에게 전자· 정보기술(electronic and information technology)을 포함한 공학에 접근성을 확장하는 서비스

기존장애 및 재활관련 서비스의 효과는 점진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보조공학서비스는 High Tech(고급공학)에서 Low Tech(하급공학)까지 다양한 보조기구를 적용하고, 이에 대한 기능 향상이 매우 역동적으로 빠르게 발생하여 장애인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투입되는 비용 대비 효용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직업재활국(OVR)에 의하면 한 사람의 장애인에게 보조기구를 제공하여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보조기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소모된 비용보다 직업을 통해 얻게 되는 세금이 6-20배 이상 많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물론 단순 수치상 얻어지는 실익보다 계산할 수 없는 자존감 회복, 보람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더 많은 복지적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보조공학 서비스센터의 서비스 내용. (이 밖에도 부산, 대구, 광주, 충북 등에 장애인 보조기구 센터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식

보조공학서비스 센터

보조공학 기기에 대한 상담, 평가, 시험적용을 수행하고, 대여 및 교부를 하는 곳으로, 통상적으로 보조공학서비스 센터라고 한다.

필요에 따라 대상 장애인의 상태 및 기능에 맞게 보조공학 기기를 개조 및 맞춤 제작하기도 하며, 보조공학 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보조공학 서비스 센터는 기능적 제약을 가진 장애인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종합적인 보조공학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생활 영위와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보조공학의 필요성

앞에서 언급한대로 보조공학은 장애인의 삶에 얼마나 크나큰 영향을 미치며, 재활현장에서 보조공학의 활성화가 어떠한 변화를 야기하는지는 최근의 다양한 근거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활동 증가와 사회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 성취에 기여하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인 장애인 보조기구는 장애인들이 정상적으로 이웃과 교류하고 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으며 지역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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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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