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나 발달장애인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지적장애인인지 비장애인이 알아보지 못하여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지적장애인 표식을 하는 것은 오히려 지적장애인이 인권침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지적장애인은 이해와 판단, 문자생활 등이 어렵고, 정확한 자기의사 표현이나 주장을 하기에도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컴퓨터의 기능과 통신의 기능이 합쳐졌고, 계산기, 나침반, 손전등 등 다양한 생활기구를 통합하고 있어 이용자의 손 안에 있고, 항상 휴대하고 다닐 수 있어 이용자와 항함상 함께 한다는 장점이 컴퓨터와 다르다.

누구나 쉽게 손 가까이 두는 것이 스마트폰이라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제공은 접근성이나 접근기회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컴퓨터를 능가한다.

이런 스마트폰은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한 정보제공에서도 아주 유용하고,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보호자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릴 수 있어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아도 동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달장애나 지적장애 정도를 판정하는 앱들은 쉽게 누구나 한번 체크해 볼 수 있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판정은 매우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에 의한 판정이어야 하므로 판결과 같은 판정을 앱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 이러한 앱이 보급되면 장난으로 친구를 체크해 보고 놀림의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러 정신장애나 지적장애, 발달장애 판정 프로그램이 앱으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으나 외국의 경우 이러한 판정은 대학원 이상의 심리학 등 전공자 외에는 판정 자격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사용의 경고문구가 필요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지고 표준화가 잘 된 검사도구도 5년 이상이 되면 지표나 평균이 변하므로 검사도구를 폐기하는 것이 외국의 규칙인데, 이러한 것이 앱으로 만들어지면 폐기되지 않은 채 계속 사용될 것이므로 오염된 판정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지니(Injini)’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서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과 함께 만든 것으로 게임을 통하여 지적장애인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앱이다.

아이패드용이며, 영문판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으로 퍼즐과 색칠하기 등 다양한 게임이 들어 있다. 2013 장애인스패셜올림픽을 기하여 발표된 것으로, 한국어 버전이 아니며 안드로이드용도 없는 것이 아쉽다.

판매용이라 돈을 지불하는 시장이 잘 형성된 미국수출용으로 개발한 것인지,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하는 외국인 홍보접대용으로 개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글판으로 빨리 개발되었으면 한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공익성기능성 게임을 개발하고 NC야구단 창단정신을 살려 약자를 위한 문화지원을 하는 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는 게임이 지적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한국형 의사소통 앱을 연내에 완성하기 위해 개발 중이며, 한국에는 무료로 보급한다고 한다.(전화 02-6201-0447)

‘마이 퍼스트 AAC’ 역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서 개발하여 2013 장애인 스페셜올림픽에서 선보인 앱으로, 스마트폰을 의사소통판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영역별로 그림단어를 선택하여 남성이나 여성 음성 중 선택하여 말하게 한다. 아이패드용이며 영어판만 현존하지만 곧 국어판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의사소통 그림단어(Picture Communication Symbols)가 개발되어 글자를 모르는 지적장애인들이나 청각장애인들이 의소소통판을 이용하여 대화할 수 있도록 컴퓨터 버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3만 단어 이상이 개발되어 교과서까지 그림단어로 제작되는 실정이다.(Mayer-Johnson Co. 등) ‘마이 퍼스트 AAC' 역시 아이폰 앱이다.

‘ADHD Check', ADHD Test’, ‘ADHD 테스트’는 검사항목을 체크하여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을 진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ADHD Check'는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며 ’매우 그렇다, 자주 그렇다. 때때로 그렇다. 그렇지 않다‘의 4지선다형으로 답하도록 되어 있다. ADHD 태스트’는 O, X로 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ADHD Test’는 영문판으로만 제공된다.

‘어떻게 낼까’는 지폐단위별로 몇 장인지를 +버튼을 이용하여 입력하고, 쇼핑을 통하여 지불할 금액을 알아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적장애인을 위하여 QoLT(삶의 질기술) 산업기술지원센터 사업으로 개발된 앱으로 음성으로 안내된다.

교육용 프로그램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교해 보면 스마트폰은 항시 가능하다는 접근성이나 사용이 간편한데 비해 집중력이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현장학습에는 스마트폰이 더 편리하다. 지폐그림을 이용하여 이해하기 쉽고, 잔돈의 상황을 그래프로 보여주어 쇼핑을 돕는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의 확인을 기대하여 이 프로그램을 우리 아이는 왜 사용하지 못하는가 하고 실망할 것을 염려하여 수개념 발달을 위해 고등학생 이상에서 사용할 것을 개발자는 권하고 있다.

‘스마트 사서보조 앱’은 지적장애인의 사서보조 일자리 사업에 학생들을 적응시키기 위하여 교사들이 개발한 앱이다.

지적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하여 정부에서는 장애인 일자리사업으로 사서보조직을 개발하여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 위치알기, 도서 분류하기, 신문정리, 바코드 찍기 등을 안내하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장애인의 직무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메뉴는 장애인고용개발원 자료 및 직무분석을 통해서 [바른태도], [도서관리], [도서정리], [관련도구], [질문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CareView’는 중증장애인 홈케어 어플로 돌보미를 5명까지 전화번호를 등록해 놓고 화면에서 1~5의 숫자 중에 선택하기만 하면 통화가 되도록 하는 앱이다.

스마트폰에서 단축키를 이용하여 전화를 걸 수도 있으나 누르는 시간이 길어야 작동되고 통화버튼을 누른 후 작동해야 하지만, 이 앱에서는 스마트폰이 켜지면 자동 실행되게 할 수 있으며 선택하여 통화하기가 편리하다.

‘에버시큐(마이지키미)’는 IP카메라를 통하여 수면 아동과 장애인의 영상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기상시의 움직임을 감지, 보호자에게 푸쉬알림을 해 주는 앱이다.

보호자가 유아 또는 장애인의 수면 중 근거리 외출, 가사, 기타작업에 있어 깨어남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시키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진단 톡톡톡’은 치매환자를 위한 앱이다. 집중력/수리력, 기억력, 공간지각력, 사고력/판단력 등을 게임을 통하여 체크할 수 있으며, 치매진단은 두 가지 레벨로 진단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엠알에스에서 개발한 앱으로 치매병원과 예방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항상 매인으로는 이동이 가능하지만 앱의 실행을 완전히 취소하는 방법이 없다. 스마트폰 하단 중앙의 리셋키로 종료하거나 스마트폰을 껐다가 다시 켜야 한다.

치매는 대부분 만성적이며 진행성으로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기능, 실행기능, 계산기능 등 인지기능의 다발성장애와 정서증상, 성격변화, 행동증상 등이 나타나는 뇌 정신질환을 말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어서가 그러려니 하지 말고 의심해보는 것이 곧 조기발견을 돕는 것이라고 한다. 1차 진단테스트는 조기발견을 위한 것이다. 2차 진단테스트는 1차 진단테스트를 통해 치매가 의심될 경우 심층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매예방게임은 두뇌회전을 시켜주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집중력 수리력 게임, 기억력 게임, 공간지각력 게임, 사고판단력 게임 등을 제공한다.

치매와 관련된 다른 앱으로는 ‘치매진단’, ‘치매체크’, ‘정신진단(건망증, 치매, 우울증)’, ‘치매예방교실’, ‘치매신호등’, ‘치매 바로알기’, ‘치매예방도우미’, ‘치매자가진단 테스트’ 등이 있다. 치매가 의심되나 두려워서 알기를 기피하여 예방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흥미롭게 만든 앱들이다.

‘마음의 숲’은 희망나무라는 정신건강 앱진을 제공하며, 정신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스토리텔링 동영상들을 보여준다. 사단법인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에 대한 소개도 담고 있다.

장애에 대한 인식과 홍보를 위한 앱을 만든 것을 보고 다른 장애 유형별 단체들은 이러한 앱으로 홍보하는 기회를 아직 만들지 못함에 대하여 반성해야 할 것이다.

지적장애아동의 미아찾기는 장애아동에서 별도로 다루겠다. 그렇지만 지적장애 아동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거나 항상 몸에 지니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스마트폰만으로 위치추적을 통하여 아동을 찾는 것은 완전하지 않음은 지적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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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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