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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특성에 맞는 여행정보 지원 연구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2-01 12:51:52
여행이란 평소 좋아하는 곳을 자주 찾거나 전혀 낮선 곳을 찾아 또 다른 세계에 도전해보며,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삶의 요소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비장애인들에게는 웬만한 난관은 극복할 수 있어 멋진 도전과 모험의 경험이 된다. 하지만 장애라는 특별한 개성을 가진 장애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장벽이 될 수도 있다.

나이가 좀 되는 필자의 학창시절. 모든 여건이 지금보다 열악해서 학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리한 일반학교를 고집하던 난 힘든 점이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힘든 기억은 ‘소풍’이다.

다른 친구들은 소풍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장기자랑, 옷 스타일, 음식 등을 생각하고 준비했다. 반면 난 관광버스에는 ‘어떻게 탑승해야 하나? 긴 이동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지장을 많이 주지는 않을까? 화장실은?’ 등 온갖 걱정을 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학업을 마치고 경제적으로 자유러워지면서 제일먼저 도전한 것이 비장애인들보다 더 활발한 여행 도전이다. 나름대로 폭넓은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했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극복해 가다보니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이 같이 누렸으면 너무 좋을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이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 17년 전 장애인전문여행사를 설립,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됐고, 해외 이민생활까지 거치게 되면서 장애인여행전문가라는 인정(?)을 받게 됐다.

내가 장애인여행을 하면서 체험하게 된 경험을 많은 장애인들과 같이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해 같이 고민하며 해결하고 싶었던 욕심이 항상 있어 왔다. 앞으로 장애인여행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해 나가고 싶다.

우선 장애인여행전문가라는 부름으로 세계 각 나라들을 두루 돌아다녔지만, 우리나라에서 운행한지 한참 된 KTX를 작년에야 처음 이용해봤다. 물론 접근성이 좋은 승용차를 이용하다보니 KTX 이용이 늦어진 측면도 있었지만, 더 솔직한 표현은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이 우리나라에서 공공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겪어야하는 많은 문제점이 귀찮고 겁이 났다.

문제점 중 첫 번째는 항상 승용차로 이동하는 내가 역사에 접근해서 자동차 주차는 어느 곳에 하고, 어떤 방식으로 플랫폼에 접근해서 기차에 탑승해야 할지 몰랐다. 그 어느 곳에서도 장애특성을 고려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부딪혀서 도전하려 하니 두려움이 앞서 차일피일 미뤄졌던 것이다.

마땅한 사전안내가 필요해서 인터넷이나 정보매체를 통한 정보검색을 해봐도 일반적인 사용안내 이외는 비록 소수지만 특정사용인을 위한 정보 안내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렵게 결단을 내려 서울역을 찾았다. 하지만 주차는 몇 바퀴를 돌고, 물어서야 겨우 가능했다. 조금만 더 철도이용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었다면 ‘해외여행에서 공항이용이나 항공기 탑승처럼 편안하게 이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더불어 장애인특성을 고려한 맞춤식 여행 정보 지원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한 예로 중국 상해 여행에서 꼭 빠지지 않는 ‘동방명주’라는 전망대 관람이 있다. 처음에는 전망대 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입구에서 4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 2층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필자도 몇 번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 현지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계단을 통하지 않고, 1층에서 운행되는 전망대 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몇 사람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4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하는 수고를 경험했다.

장애인여행은 무모함이 아닌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인 연구와 노력 그리고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면 휠씬 더 안락하고, 보람된 여행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장애인여행의 요령과 경험을 하나씩 소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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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박윤구 칼럼니스트 박윤구블로그 (park46y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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