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학회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비대면 온라인을 통해 “장애 혐오범죄와 차별”을 주제로 4월 월례세미나를 개최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과 다양한 인식개선 활동에 따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고자 하는 노력이 많아진 반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및 비하 발언을 넘어 혐오 발언이 많아지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최근 주요 여론 형성층인 정치권에서 장애 혐오 발언을 강하게 쏟아내고, 언론이 이를 그대로 전달함에 따라 장애 혐오 현상이 증가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인의 글에 달린 수많은 댓글을 보면 혐오 수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발언들이 공공연히 나오는 사회에서는 결국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범죄, 즉 혐오범죄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성,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오히려 남성 차별로 인식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여성을 적대하고 경멸하는 여성 혐오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현상이 장애인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정치권의 장애 혐오 발언에 대해 시민 사회가 장애인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장애 혐오가 공정이라는 옷을 입고 ‘그럴 수 있는 일’, ‘합리적 판단’ 등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장애학회에서는 장애 혐오 및 혐오범죄의 개념은 무엇인지? 장애 혐오범죄 발생의 원인은 무엇인지? 외국의 현황은 어떤지? 혐오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장애 혐오범죄와 차별”을 주제로 4월 월례세미나를 개최한다.

온라인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 이한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애 혐오범죄의 개념과 외국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이에 대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대학 교수와 양영희 전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이 토론할 예정이다.

이한나 부연구위원은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장애학 박사를 취득하고 장애를 만드는 사회 구조와 문화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홍성수 교수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혐오 표현에 대해 쉽게 설명한 ‘말이 칼이 될 때’라는 책을 저술했다.

또 양영희 전 관장은 장애인 당사자로 그동안 현장에서 장애인 차별과 혐오범죄에 대해 수많은 대응 경험을 한 바 있다.

장애학회 월례세미나는 줌 링크 주소는 한국장애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줌 링크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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