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내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율을 2.7%로 상향 조정하는 등 고용율을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기업은 장애인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기업 287개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40.4%가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애인 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로는 ‘장애인이 하기 어려운 직무, 업종이라서’(60.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편의시설 마련 등이 부담되어서 37.1% ▲직무역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24.1% ▲다른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껴서 16.4% ▲직무교육이 어려울 것 같아서 13.8% 등이었다.

또한 기업의 25%는 장애인차별금지법상 차별 행위에 해당하는 ‘신체 건강한 자’를 채용 공고 지원 자격에 명시하고 있었다.

실제 장애인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기업의 42.5%가 ‘장애인 직원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그 비율은 평균 2.9%로 집계됐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2.5% 이상을 고용해야 하는 직원 수 50명 이상의 기업(74개사)의 경우, 의무고용비율을 지킨 기업은 36.5%에 불과했다.

장애인을 고용한 이유로는 ‘능력에 따라 공평히 평가한 결과라서’(35.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의무고용정책에 따라서 29.5%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 직무라서 27%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덜기 위해서 21.3%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20.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업무는 주로 ‘부서 특성을 살린 전문 업무’(59%)를 맡기고 있었지만, ‘수작업 등 단순 노동’(19.7%), ‘서류작성 등 사무보조’(7.4%), ‘청소 등 환경 정리’(4.9%), ‘전화 상담’(3.3%)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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